조기 발견율 낮은 척추측만증 예방과 치료 활성화 위해
동작 분석 및 체형 측정 통해 유증상자 발견 시 X-선 촬영

대한결핵협회가 척추측만증 환자 중 41%에 달하는 10대 청소년의 척추 건강을 위해 올해 '척추측만증 검사사업'을 전개한다.

협회는 창립 70주년이던 지난해 결핵에 국한하지 않고 보건의료 전반에서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이바지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그 첫번째 사업이 척추측만증 검사사업으로 올해 6만600명 검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척추측만증은 통증이 거의 없고 외형적인 척추 변형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 발견율이 낮다. 척추측만증은 심할 경우, 심폐 기능 이상, 집중력 및 성장 장애 등 건강 및 학습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골격 성장이 왕성한 청소년(11~17세)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여 예방률과 치료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척추측만증 치료 환자 중 10대 청소년 비율이 무려 41.6%에 이른다.

지난해 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 관계자가 관할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척추측만증 검사를 위해 X-선 영상을 촬영하는 모습
지난해 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 관계자가 관할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척추측만증 검사를 위해 X-선 영상을 촬영하는 모습

협회는 26일 본부 산하 대전세종충남지부, 충청북도지부, 광주전남지부 등 6개 지부가 각 지자체 관할 교육청과 함께 X-선 영상 촬영과 영상 송수신 장비가 탑재된 이동검진차량을 활용하여 청소년 척추측만증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흉부 엑스선 검진 진행과 더불어 체형측정기를 활용한 동작 및 체형 분석을 통해 척추의 이상 유무에 대한 비방사선 검사를 실시하고, 영상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된 협회 영상판독센터에서 원격으로 판독하여 빠르고 정확한 검사 결과를 제공할 방침이다. 결핵 및 기흉, 폐렴, 심장질환 등 각종 흉부질환의 유소견 여부까지 분석할 예정이다.

이외 X-선 촬영과 찰영 영상에 대한 인공지능(AI) 판독을 진행함으로써 척추측만증검사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협회는 지난 2022년 충청남도 거주 초등학생(4학년) 2만명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검사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검사 지역을 충청북도로 확대함과 동시에 검사 대상 역시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으로 세분화했다.

이를 통해 착수 2년만에 총 6만3,708명을 검사했으며 이를 통해 척추측만증 유소견자 1,467명과 결핵 유소견자 19명을 발견하는 성과를 이뤘다.

협회 신민석 회장은 이번 척추측만증 검사사업 전개를 앞두고 “국민의 보건복지 증진을 위해 이뤄지는 보건의료 사업에는 경계와 한계가 없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협회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이 국민의 건강 관리에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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