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등 대표 기업들 실질적 실적 올려며 기대 높여
웰트 등 패스트트랙 통해 허가 및 급여 진입 전망도

올해 헬스케어산업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는가 싶었지만, 경기 침체와 그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수입 원재료 비용 증가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녹록치 않은 한해를 보냈다. 그럼에도 롯데 등 대기업의 진출, 디지털헬스케어기업의 선전 등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서 미래를 기대케 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2022년 헬스케어산업계 주요 이슈를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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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이 더 이상 변방에 머물지 않고 중원으로 편입되는 한해로 기억될 듯 하다.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디지털’ 도입 또는 접목은 시간 문제일 뿐 대세라는 점에 이견이 없었으나,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와 디지털과의 융합에 보수적인 시각이 있었던 게 사실. 여기에 대부분의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이 기술력은 인정받으면서도, 매출 등 실적이 미비해 ‘기대주’로만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올해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이 실적과 함께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정부의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지원을 받으며 성장을 예고했다.

AI 진단개발업체 대표주자인 루닛과 뷰노는 각기 올해 국내외에서 실질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루닛은 올 상반기 매출의 80% 가량을 해외에서 올렸으며, 뷰노는 '뷰노메드 딥카스'를 비급여 출시하면서 국내 매출 향상을 기대케 했다. 루닛과 뷰노는 올해 상반기 각기 약 55억원과 약 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제품들이 대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은 것도 주목되는 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신속 제품화를 위해 2020년 혁신의료기기 지정 제도를 시행한 이래, 현재(12월 22일 기준)까지 총 27개의 제품이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이 중 올해 총 10개가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는데, 9개가 디지털 관련한 제품들이었다.

9개 제품은 ▲제이엘케이 뇌영상검출·진단보조소프트웨어 ▲라이프시맨틱스 호흡재활소프트웨어 ▲에스알파테라퓨틱스 시각훈련소프트웨어 ▲뷰노 2등급의료영상검출·진단보조소프트웨어 ▲빔웍스 유방암영상검출·진단보조소프트웨어 ▲에임메드 인지치료소프트웨어 ▲웰트 인지치료소프트웨어 ▲두브레인 인지치료소프트웨어 ▲에이아이트릭스 생체신호분석소프트웨어 등이다.

특히 에임메드, 웰트, 제이엘케이 제품은 혁신의료기기 지정 시 요양급여대상·비급여대상 여부 확인, 혁신의료기술평가를 관계부처(식약처-복지부)가 동시에 통합심사해 신속한 의료현장 진입을 돕는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 지정제도’를해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았다.

현재까지 정부가 정식 허가한 디지털치료기기는 전무하지만, 웰트 등의 제품이 허가 패스트트랙을 타면서 이르면 내년 1분기에는 국내에서도 공식적으로 허가된 디지털치료기기가 등장할 전망이다.

또 정부가 디지털의료기기의 임상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급여권 진입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내년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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