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1차 접종자 300만명 넘을 것으로 예상
위탁의료기관 늘며 예약취소 많아질까 우려
접종기관별 예비접종대상자 운영 등 융통성 허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29일 3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위탁의료기관을 통한 접종 시 예약취소로 인한 백신 폐기를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백신 폐기를 막기 위해 위탁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예비접종대상자 선정 등을 통해 백신 폐기를 막는 융통성을 발휘해 달라고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9일 0시 기준으로 누적 1차 접종 인원이 2,80만8,794명으로 28일 하루 일일 1차 접종 인원은 22만729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22만명을 넘어선 수치며 이런 추세라면 29일 1차 접종자는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방역당국은 위탁의료기관을 통한 백신 접종이 늘면서 예약 후 미접종자 발생을 우려했다.

4월 19일부터 27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 위탁의료기관 사전예약자 중 미접종자 비율은 0.68%로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접종 당일 본인 건강상태나 긴급한 직장 내 사유 발생 등으로 예약 후 미접종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추진단은 확보된 백신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접종 후 잔여량 폐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탁의료기관이 사전에 예비접종대상자를 확보해 미접종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체자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방대본은 “개봉한 백신은 당일 접종이 원칙이어서 백신 1바이알 분량인 10회분 대비 접종자가 부족한 경우 예비접종 대상자나 현장 접종 등을 통해 백신 잔량 폐기 가능성이 거의 없도록 현장에서 융통성을 발휘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예비접종대상자인 경우 그날 의료기관을 방문한 다른 환자들이나 의료기관 종사자, 접종자를 모시고 온 보호자, 주변 거주자 등에서 예방접종 가능자를 우선순위를 고려해 접종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접종 기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은 예비명단 활용으로 자칫 지인, 가족 우선 접종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방대본은 “한 바이알에 맞게 사전 예약자가 있어야 백신을 개봉하도록 하고 있다”며 “허위정보로 (백신을 개봉하고) 예비명단으로 접종하는 부분들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지난번 감염병예방법을 개정하면서 부정접종 시 2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했다”며 “부정한 방법으로 접종이 진행되지 않도록 모니터를 통해 관리하고 필요한 경우 처벌하는 안정장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 바이알당 10명, 화이자는 한 바이알당 6명이 접종하게 되고 개봉 후 6시간 이내 사용하지 못할 경우 폐기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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