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피해조사반 확인…신고증상은 모두 호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를 호소한 10명 중 2명에 대해 방역당국이 백신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정했다. 다만 해당 환자 2명의 증상은 현재 호전 중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는 22일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9일 예방접종피해조사반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 사례들과 관련해 같은 기관‧같은 날짜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한 결과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없었다.

조사반은 “현재까지 수집‧분석된 자료를 근거로 평가했으며 추가 확인된 검사 결과 및 부검 1차 소견 등을 바탕으로 패혈증, 폐색전증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돼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잠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와 관련해서는 평가대상 사망사례 16건 중 15건을 심의해 15건 중 2건은 부검결과 확인 후 판정 예정이며, 13건은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판단했다.

다만 평가대상 중 현재 부검 중인 사례는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해 조사반에서 추가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나필락시스 신고 10건 중 2건 인과관계 확인

이 외 아나필락시스 의심 및 중증 사례로 신고된 10건에 대한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10건 중 예방접종 후 10분 이내에 아나필락시스에 합당한 임상증상을 보인 1건과 예방접종 후 고열, 경련 이후 다음 날 혈압저하가 나타난 1건은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됐다.

이외 중증사례 중 ▲검사결과에 따라 명확한 원인이 확인된 경우는 명백히 관련성이 없는 경우로, ▲증상 발생이 기저질환 및 전신상태로 인해 기인했을 가능성이 백신에 의한 유발 가능성보다 더 높은 경우 ▲시간적 개연성이 낮은 경우는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판단했다.

다만 인과성이 인정된 2건의 사례는 신고된 증상이 모두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추후 신고된 사망 및 중증 사례에 대해서도 해당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 중으로 조사반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평가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유럽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예방접종 후 혈전 의심사례가 보고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관련 학회 전문가들과 함께 접종 대상자 및 의료인들을 위한 안내문을 검토해 배포할 예정이며 혈액응고장애 보고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 백신관련 혈전증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백신과의 관련성에 대해 지속 논의하고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예방접종전문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지속해야”

한편 추진단은 20일 ‘2021년 제7차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최근 국내외에서 보고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증 관련 이상반응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청(EMA) 등의 평가에 대해 검토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대한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세계보건기구, 유럽의약청, 영국 의약품규제청의 입장과 동일하게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인한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지속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전문위는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외 자료를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생성 간의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전문위는 “혈전생성은 코로나19 감염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라며 “다만 인구 100만명당 1명 내외의 빈도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와 뇌정맥동혈전증 발생 보고에 대해서는 백신과의 인과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파종성 혈관내응고장애와 뇌정맥동맥혈전증은 혈전 증가와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질환으로 일반적인 혈전증과는 다르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매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전문위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임상시험과 실제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감염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이라며 “접종여부를 판단할 때 극히 드문 이상사례에 대한 불안과 우려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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