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계명대 동산병원 현장조사 논란
복지부‧병원 측 모두 "밟은 사실 없다" 확인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에 업무개시명령으로 대응 중인 보건복지부가 계명대 동산병원 현장조사 시 교수들이 벗어놓은 의사 가운을 밟고 지나갔다는 내용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복지부와 병원 측 모두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 31일 복지부 현장조사단은 오전 경북대병원을 시작으로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대구지역 대학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해당병원 교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전선에 있던 대구에 정부가 칼을 겨눴다며 극렬 반발했다.

복지부 현장조사단에 반발한 계명대 동산병원 교수들이 31일 피켓시위 중 가운을 벗어 놓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복지부 현장조사단에 반발한 계명대 동산병원 교수들이 31일 피켓시위 중 가운을 벗어 놓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특히 계명대 동산병원 교수들은 복지부 현장조사단을 따라다니며 피켓 시위를 벌였으며, 조사단이 실사를 마치고 나오는 문앞 복도에 대열을 맞추고 가운을 집어 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는 이 과정에서 교수들이 ‘가운을 밟고 가라’고 외쳤고 복지부 조사단이 가운을 밟고 지나갔다는 내용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우선 복지부는 ‘계명대 동산병원 행정조사 과정에서 관련 복지부 공무원이 의사 가운을 밟고 갔다'는 SNS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병원측도 복지부 조사단이 가운을 밟은 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온라인 상에 더이상 퍼나르지말 것을 호소했다.

병원 한 관계자는 "현재 카톡방, 커뮤니티 등에서 계명대 동산병원 실사 나온 복지부 공무원이 바닥에 있는 교수님들 가운을 밟고 지나가라고 하니 진짜 밟고 지나갔다라며 사진이 공유되고 있는데 당시 현장 교수들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가운을 밟을 의도는 없었으며 실제로 가운을 밟고 지나간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병원 측은 사진 및 사진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 계속 퍼지게 되면 의도치 않게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 될 수 있으니 더 이상 주변에 퍼트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