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단장 “박 의원 삭발에 지지와 격려 보내…더 많은 의사출신 국회의원 배출 위해 노력할 것”

대한의사협회 총선기획단이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반발해 삭발을 감행한 의사출신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을 위로 방문했다.

의협 총선기획단 이필수 단장, 이무열 대변인, 의협 이상운 부회장은 18일 오전 국회의원 회관에서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과 면담을 가졌다.

(왼쪽부터)의협 총선기획단 이무열 대변인, 이필수 단장,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 의협 이상운 부회장

이필수 단장은 “의료계 선배이고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많이 노력하신 박 의원님이 삭발을 하시게 돼 마음이 아프다”면서 “의협 총선기획단장으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의협 총선기획단에서는 차기 총선에서 보건의료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의사들이 최대한 많이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말로 아닌 행동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상운 부회장은 “의료계 선배가 국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지지를 보낸다”면서 “너무 외롭게 투쟁하고 계신데 의협도 전문가단체로서 적극적인 의견개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무열 대변인은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의원님의 노력에 비해 그간 의협이나 의사들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전과 다르게 의사들도 적극적인 정치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다. 의료계 전 직역이 내년 총선에서 영향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인숙 의원도 의사출신 국회의원들이 더 늘어야 한다는데 동감했다.

박 의원은 “혼자서는 힘들다. 같이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현재 우리 사회는 전문가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다. 다음 총선에 많은 의사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 같은데 여러분이 당선돼 함께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인숙 의원은 이날 조국 장관을 정신질환자로 비유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청와대 앞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삭발식에서 “제가 의사인데 조국 법무부장관은 정신병이 있다”면서 “정신병 환자가 자기가 병이 있다는 것을 알면 정신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다음 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조 장관을 “인지능력 장애에 정신 상태 이상, 과대망상증 심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18일 사과문을 통해 “조국 장관과 그 가족의 끝없이 밝혀지고 있는 비리, 탐욕, 뻔뻔함, 거짓말, 불법, 편법에 너무나 분개한 나머지 조국과 그 가족의 잘못을 지적하고 강조하려하다가 매우 부적절한 표현을 하게 됐다”면서 “제 잘못된 발언으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과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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