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회원의 불미스러운 행위에 송구…유령 수술 근절에 전력 다할 것”

대한성형외과의사회가 연이은 회원들의 일탈에 대해 국민에 사죄하는 한편,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성형외과의사회는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최근 향정신성 약물 프로포폴의 투약 남용과 사적인 이득을 위한 불법투약 등 일부 회원의 불미스러운 행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윤리교육과 대상 회원에 대한 제재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성형외과의사회는 “우리 의사회는 세계의 변방이었던 미용성형외과영역에서 지난 20여년 동안 각 분야별 회원들의 다방면에 걸친 학술연구와 논문 기고 등 각고의 노력 끝에 한강의 기적처럼 성형 한류를 통해 글로벌 성형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급격한 발전 과정 속에 동반되는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 기존 대한의사협회 윤리규정 이외에 의사회 자체적인 윤리지침을 만들어 준수함으로써 내부적인 자정노력을 지속해 왔다”면서 “특히 미용성형수술은 질병치료와는 다른 이유로 회원들에게 엄격한 향정신성약물관리와 교육도 실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나마 비윤리적인 문제와 불법적 이득을 취하는 일들이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국민건강을 수호하고 안전한 수술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더 엄격한 윤리규정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향정신성 약물의 엄격한 의학적·법적 테두리 내의 사용에 대한 교육과 자정 노력은 물론 위반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의거 강력하게 제재하겠다”면서 “수년 동안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유령 수술 근절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성형외과의사회는 “국제적으로 실력과 학문을 인정받아도 가장 중요한 국민 여러분께 신뢰받을 수 있어야 생각한다”면서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지난 9월 강남 한 성형외과 A원장은 진료기록부를 허위 기재하는 방식으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해 수사기관에 적발됐다.

성형외과 의사 B씨는 추석 연휴인 지난달 23일 자신이 운영하던 의원 진료실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B씨는 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료계 내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성형외과 의사 C씨가 의료법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C씨는 유흥업소에서 근무하는 상습 프로포폴 투약자 6명에게 30여회 프로포폴을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동안 13명에게 필러 등 의료행위를 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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