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첨복재단-포스텍 등 공동연구팀 발표

국내 연구팀이 아토피를 일으키는 단백질 상호작용을 억제하는 단백질 복합체 결정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 결정으로 아토피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재태, 이하 첨복재단)은 아토피 치료 관련 단백질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신규 치료제와 단백질 3차원 결합 구조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첨복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 생물리구조분석팀 송재영 박사, 윤희석 연구원과 의약화학팀 이지훈 박사는 포스텍 임현석 교수, 기초과학원 임신혁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새로운 치료법은 아토피를 일으키는 STAT6라는 단백질과 NCOA1라는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막는 방법이다. 아토피 치료에서 이런 시도는 세계 최초라고 첨복재단 측 설명이다.

아토피는 만성적이고 재발성을 가진 염증성 질환으로 면역반응 신호에 관여하는 STAT6라는 단백질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토피는 주로 영유아기에 많이 발생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아(0~4세) 6명 가운데 1명이 아토피 질환이다.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3.8%씩 성장하고 있으며 2018년 세계시장은 5조5,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토피 증상 완화에 빠른 효과를 보이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치료제가 널리 쓰이고 있지만 스테로이드에 대한 두려움과 스테로이드 중단 시 염증이 더 심해지고 피부위축증, 혈관확장증 등 피부면역 악화 등 부작용 때문에 꺼리는 이들이 많다.

연구팀은 STAT6가 다른 단백질(NCOA1)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면역반응을 유발한다는 것에 착안해 두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저해하는 펩타이드 기반 약물과 NCOA1 단백질 복합체의 순수 결정을 얻는 데 성공했다. 또한 NCOA1-펩타이드 약물의 3차원 입체구조를 밝히는데도 성공했다. 이 결과는 화학분야 권위지인 미국화학회지 JACS(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한편, 이번 구조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사업인 신약개발지원센터 기반기술구축사업으로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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