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醫 윤형선 의장 “함께 목소리 내야 외부에서 의료계 이해할 것”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결정된 상황에서 적극적인 정치 참여로 의료 현안을 해결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윤형선 의장은 23일 로얄호텔에서 열린 ‘제37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그동안 의권 회복을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의료계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면서 “적극적인 정치 참여가 의료 현안 해결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장은 “의료는 의학이라는 과학에 정치, 경제, 사회가 맞물려 있는 것으로 이 모든 분야에 관심을 갖고 한 목소리를 내야 외부에서도 우리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해할 것”이라며 “힘을 합치지 못하면 누구도 우리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 의장은 이어 “의료계를 위한 정치 참여는 대한의사협회나 시도의사회 집행부만의 일이 아니다”라며 “모든 회원들이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산적한 의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협 추무진 회장도 회원들의 적극적인 대선 참여를 당부했다.

추 회장은 “지난 15일 의협이 대선참여운동본부를 발족 시키고 일차의료특별법 제정, 의료전달체계 확립, 보건부 분리, 국민조제선택제 실시, 건강보험문제 개선 등 정치권에 제안할 핵심의제 5개를 준비했다”면서 “정치권에 이 핵심의제를 잘 전달해 대선 공약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 회장은 이어 “이런 제안을 현실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집행부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면서 “회원 여러분들은 물론 가족들과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대선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의협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과 인천시의사회 이광래 회장은 어려운 의료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단합을 강조했다.

임 의장은 “의사에게 편안하고 안정된 진료 환경이 보장된 적이 없었지만 최근 들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의료 악법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타 직역의 진료권 침범과 내부의 혼란 등으로 의료계가 더욱 힘겨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우려했다.

임 의장은 이어 “하지만 이런 상황을 우리 스스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 “말 뿐인 소통이 아니라 행동하는 소통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반상회의 의미가 크다고 본다. 지속적이고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광래 회장은 "의료계의 현안은 회원 각자가 의협 회장이 돼 해결한다는 각오로 정책개발에도 관심을 갖자"며 "의협과 회원이 일치단결이 되지 않으면 의료계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 단언했다.

이 회장은 이어 “우리들의 힘을 우리 스스로 평가절하하고 피해의식에 젖기보다는 의사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서로를 믿고 격려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단합된 힘을 갖는다면 의료계의 미래도 밝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시의사회는 이날 총회에서 ▲의협 대외협력 특별위원회 구성 ▲의협 회장 선거 결선 투표 도입 ▲의협 대의원회 산하 비상대책위원회 해체 ▲의협 회장 전속 대국회 활동팀 신설 ▲대장암 1차 검진 대상 의료기관 확대 ▲의협 산하 면허관리기구 구성 ▲의료폐기물 수거업체 담합 대책 마련 ▲의사회 차원 개원신청 반려 권한 ▲방사선 검진에서 맘모 또는 브레스트 소노 사용 ▲대국회 활동 특별회비 납부 ▲의료 사고 판례 웹사이트 게재 등을 의협 건의사항으로 의결했다.

2017년 예산은 전년도(9억8,851만원)보다 4,281만원 늘어난 10억3,132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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