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학회장에 취임한 윤현구 교수 "내분비질환 알리기 위한 방안 고민"

국민병으로까지 불리는 당뇨병,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골다공증 환자의 증가 등 최근 고령화와 서구화된 생활습관 등으로 내분비질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자연스레 내분비질환 환자들의 치료와 건강관리도 한층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대한내분비학회 윤현구 회장(제일병원 내분비내과)은 “머리의 뇌하수체부터 갑상선, 췌장 등 내분비계는 우리 몸 전체를 아우른다”며 “고령화로 최근 내분비질환 환자가 증가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지만, 관심과 인지도는 이런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학회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내분비질환 보다 잘 알릴 수 있는 홍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내분비학회장으로 취임한 윤현구 회장에게 내분비질환 치료와 관리의 중요성과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대한내분비학회 윤현구 회장(제일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늦었지만 회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회장 등 학회 이사장단은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한다.(웃음) 앞선 이사장, 회장들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고, 내분비학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내적으로 회원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학술적으로 더욱 단단한 학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올해 학술대회에서 특히 강조코자 하는 분야가 있는지.
내분비학은 갑상선, 골질환 등 다양한 분야가 공존하는 학문이다. 학술대회에서 어느 한 질환에 치우치거나 강조할 수는 없다. 각각이 연계되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성호르몬과 관련한 관심이 과거보다 줄어든 것 같아 관련 연구 등을 독려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 내분비계는 내과 중에서도 환자가 많은 분야다. 하지만 당뇨병이나 골다공증은 국민들의 인식이 높은 반면 그 외 내분비 질환에 대한 관심은 적은 것 같다.
재차 강조하지만 내분비계 질환 중 어떤 한 질환만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수술 등) 행위가 없어서인지 몰라도 (내분비질환) 전체적으로 저평가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에 내분비질환을 좀 더 올바르게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관련 학회, 기관들과 고민하고 있다.

- 앞서 성호르몬에 대한 학술 활동의 필요성을 역설했는데.
성호르몬에 대한 관심이 좀 더 필요하다. 평균연령이 증가하고 있는데, 고령화에 따른 많은 질환이 성호르몬과 관련이 있다. 폐경기 여성의 경우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올바른 성호르몬 사용지침 등을 알릴 필요가 있다.

- 고령화는 내분비질환 증가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는데, 학회에서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준비하고 있는 사업 등이 있는지.
호르몬이 부족하면 노년기 건강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학회에서도 노령화에 대비해 노년 내분비질환의 전문적 치료와 관리가 통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 학술대회 등에 대한 계획은.
봄에 열리는 국제학술대회가 차질 없이 성료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전 이사장단에서 잘 꾸려왔기에 특별히 어려운 부분은 없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한국내분비학회의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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