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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제로섬게임 (Zero-Sum Game) 말 그대로 승자의 득점과 패자의 실점을 합한 총계가 제로가 되는 스포츠나 게임을 뜻한다. 승패의 합계가 항상 일정한 일정합게임(constant sum game)의 하나. 즉, 참여자들이 다같이 동시에 이득을 보거나 손실을 볼 수가 없는, 승자와 패자가 정확하게 구분되는 상황을 말한다. 이 상황에서 승자의 득점은 항상 패자의 실점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상태가 야기되는 일종의 win-lose게임. 이기는 놈이 있으면, 지는 놈이 있다고나 할까. 1971년 매사츄세츠 공과대학의 레스터 C. 써로 교수의 저서 제목 ‘제로섬 사회’에서 따온 말이기도. 환경?인플레이션을 해결하려하다 보면 반드시 어느 한 계층의 이해와 충돌, 이를 해결하기
칼럼
청년의사
2001.09.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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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사상 최초로 치러질 의협회장 직접선거의 일정이 확정된 지도 일주일 이상 지났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선거 방법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후보등록일자를 불과 열흘 남짓 남겨둔 상황이니 선거는 그야말로 코앞에 닥쳤는데, 아직도 선거방법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어 자칫 직선제 자체의 의미가 훼손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쟁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가 회비 납부로 대표되는 회원의 의무를 지키지 않은 회원들의 선거권을 제한하는 문제였고, 둘째는 투표소를 설치하는 직접투표 방식이냐 우편투표 방식이냐에 관한 문제였다. 과거 5년간의 회비 납부를 선거권 인정 기준으로 삼으려 했던 애초의 발상은 명분상으로는 옳은 일이었을지 모르나 첫 직선제의 의미를 생각할 때는 분명히 부적절한 것이었다.
사설
청년의사
2001.09.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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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최근 병원협회가 조사한 각급 병원의 전문의 이직률이 언론에 보도됐다. 의약분업이 시행된 지난해 7월부터 금년 6월까지 만 1년 동안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던 전문의 가운데 22.3%인 998명이 퇴직했다는 것이다. 한편 의사들의 이직으로 인해 전국 병원들이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부 병원은 설립요건에 해당하는 최소인원의 전문의를 확보하지 못해 등급이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도 같은 보도에 포함되어 있다. 현재의 의약분업이 상대적으로 개원의에게 유리하게 짜여 있어서 의사들이 개원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그러나 전국의 모든 병원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왜냐하면 병협의 같은 자료에서 각급 병원에 재직하는 전문의의 총수
기자수첩
청년의사
2001.09.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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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리보(LIBOR) 리보금리(LIBOR)는 ‘London Inter-bank Offered Ratio’의 약자. 간단하게 말하면, 영국 런던 금융시장에 있는 은행, 특히 신뢰도가 높은 일류은행들간에 단기적으로 돈을 빌려줄 때 적용되는 대표적인 단기금리다. 한 국가내 은행간의 금리인 리보금리가 세계금융시장의 기준금리로 활용될 정도로 유명해진 이유는, 런던금융시장이 역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전통이 길고 규모가 큰 금융시장으로 꼽히기 때문. 실제로 리보금리는 영국 내에서 이루어지는 은행간의 거래, 은행과 고객간의 거래뿐만 아니라, 영국은행과 외국은행과의 거래에서도 기준이 되기 때문에, 유로 달러 금리의 표준이자, 세계각국 사이에 이루어지는 금융거래의 기준금리로 활용된다고. 국제적인 융자계
칼럼
청년의사
2001.09.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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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의협 비대위가 새로운 투쟁 방법으로 선택한 ‘주5일 근무’가 회원들의 저조한 참여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토요일 휴진에 참여하지 않은 대다수 회원들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비대위의 투쟁 방식이 회원들의 정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결정되었다는 비판의 소리가 더 높은 듯하다. 비대위도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회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했다. 지난 21일, “자체의 취약한 한계를 과잉 의식하여 과시적이고 전시적인 투쟁을 성급히 결정함으로써 회원 상호간의 신뢰를 해치고 투쟁역량을 훼손한 과오가 분명히 있다”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의료계의 ‘주5일 근무투쟁’과는 전혀 별개로,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주5일 근무제의 도입을 놓고 거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이를 의욕적으로
기자수첩
청년의사
2001.08.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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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섬(Les Iles) 장 그르니에(Jean Grenier) 수의사인 쎄르벡씨가 한 마리에 12프랑씩 받고 개나 고양이를 죽여 준다는 소문이 있었다. 출발 전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나는 마음을 정했다. (……) 도대체 인간은 무슨 특권을 가졌기에 짐승들의 생명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마음속에 떠올랐다. 그러나 수의사는 그런 의문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 [고양이 물루] 노동을 하면서 살지 않으면 안되도록 되어있는 개인들-그러니까 거의 모든 사람들에 대한 사회의 요구는 어찌나 잔혹한 것인지 그들에게 단 한가지 희망이 있다면(혁명에 대한 희망은 물론 별도로 쳐야겠지만) 그것은 병에 걸리는 일 뿐이다. (……) 가난한 사람에게 병이란 여행과도 같은 값을 지닌 것이
칼럼
청년의사
2001.08.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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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_1L|1094495502.jpg|width="190" height="300" |_##]이순형 (서울의대 교수) 건물을 축조할 때 어디서 어디까지를 기초로 규정해야 좋을지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려우나 훌륭한 건물을 지으려면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사실은 필부필부도 다 아는 일이요, 기초가 부실한 때는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의 붕괴 같은 참화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뼈저리게 체험해 왔다. 또 우리의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이 한계점에 도달하자 선진외국의 제품을 카피하는 모방에서 벗어나 우리의 독창적인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각성이 일었고, 그 해법으로 기초과학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감대를 이루어 그동안 홀대해온 기초과학 분야에 지원이 시작되고 있는 작금이다. 이같은 해법은 의
칼럼
청년의사
2001.08.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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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캐스팅 보트 (Casting Vote) 원래는 의회에서 의안 결정시, 투표결과가 찬반 동수로 나올 때, 의장이 결정권을 갖는 것을 말한다. 관행상 현상유지를 위해 의장은 부표, 즉 반대표를 던지는 것이 예의(?)란다. 최근 들어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캐스팅 보트’는 두 당의 세력이 균형을 이룰 때 대세를 좌우할 열쇠를 쥔 ‘제 3당의 표’를 뜻한다. 예를 들자면, 지난 5월, 美 공화당을 탈당한 제임스 제퍼즈 의원이 무소속으로 남으면서, 50:50으로 팽팽한 세력균형을 유지하던 미 상원의 패권이 민주당으로 넘어간 경우가 있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대권출마 의사를 대대적으로 선언한 JP가 여대야소를 여소야대로 바꿀 결정적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대표적 사례. 참고로 우리나라 국회
칼럼
청년의사
2001.08.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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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_1L|1083788968.jpg|width="192" height="300" |_##]“도대체 뭐 때문에 휴진 투쟁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더 이상 회원들 동원하는 투쟁은 없었으면 합니다” “비대위의 투쟁에 정부가 꿈쩍이나 할까요?” 지난 18일 비상총회에서는 전국 각 시군구마다 20%미만의 저조한 참여율로 인해 비대위 투쟁방법에 대한 문제제기가 속출했다. 특히 경남의사회의 경우 더 이상 비대위의 결정에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의협 투쟁 전선에 심각한 위기가 생겼다. 18일 총회를 전후해 얼만큼의 회원이 투쟁에 임하고 있는지 전화조사를 했던 기자는 뜻밖에 이같은 얘기를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왜냐하면 18일 비상총회와 관련, 주 5일 근무투쟁에 대해 비
기자수첩
청년의사
2001.08.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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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PC가 처음 등장한 지 20년이 됐다. 지난 20년 동안 PC가 우리 생활에 끼친 영향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만하다. 20년 동안 일어난 거의 모든 변화가 PC의 등장과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니 말이다. 물론 의료 영역도 그 변화의 물결에서 비껴날 수는 없어서, 다른 어떤 분야 못지 않은 큰 변화가 이미 일어났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우선 거의 모든 진료실의 책상 위에는 PC가 올라앉아 있다. ‘필름 없는 병원’을 모토로 하는 PACS가 이미 중소병원에까지 보급되고 있는가 하면, 의사의 처방이나 검사 결과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날아다니게’ 된 지도 오래됐다. 진료기록부의 전산화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처방전의 전송이나 원격진료 등도 조
기자수첩
청년의사
2001.08.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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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_1L|1298631166.jpg|width="150" height="189" |_##]전세일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원장) 외국에서 이민 생활을 하다 보면 어떤 때는 자기가 외국인임을 잠시 잊어버리고 지내는 수도 있다. 그러나 모처럼 오랜만에 모국을 방문한 후 고향인 서울을 떠나는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부터는 다시 야릇한 향수를 한동안 느끼곤 한다는 것이 대부분의 해외 교포들의 고백이다. 이처럼 모든 사람의 가슴속에는 아름다운 고향이 숨어살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한 병원에서 인턴과 전공의 수련을 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응급실 당직을 하고 있던 어느 날 바글거리는 환자들 틈바구니에 동양 여자 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자기 차례가 된 이 여자 환자는 내가 한국 사람이라는
칼럼
청년의사
2001.08.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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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_1L|1261628548.jpg|width="150" height="197" |_##]이명진(금천구의사회 보험이사) 준비 안 된 의약분업과 정치적 이용물로 전락한 의료보험제도의 결과로 건강보험 재정파탄이라는 재앙이 초래되었고, 급기야 의료의 주체인 의료계와의 합의도 없이 보험안정대책이라는 무리한 정책이 강행되어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뜨거운 여름이다. 준비없는 정부정책추진과 무책임한 시민단체의 압력에 굴복하여 추진된 나라의 정책이 이렇게까지 국민을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고난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뼈아픈 경험을 우리 모두 하고 있는 것이다. 보험안정대책, 의료법 개정, 보험재정안정특별법, 의료분쟁조정법 등 여러가지 산적한 문제 중에서 특히 각 종 법안의 독소 조항뿐만
칼럼
청년의사
2001.08.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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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동화(童話)란 마치 아이들만 보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데 나는 오히려 어른들이 읽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동화가 마음을 맑게 해주고 꿈을 심어주는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덕목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야 동화를 안 읽어도 세상 보는 눈이 순수하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는 데 지친 어른들에게 꿈이니 희망이니 하는 것은 먼 세상의 이야기 같이 들리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기도 하다. 장자크 루소가 주장했던 ‘자연으로 돌아가라’ 는 인간본위의 마음을 회복하라는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지만 르네상스 시대의 시대적 배경을 떠나서도 물신숭배라는 작금의 세태에서 모든 인간들이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동화가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동화가 처음부터 아이들만을
칼럼
청년의사
2001.08.2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