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서 수련환경 개선 의지 밝혀
근무시간 단축 '전공의법' 개정에도 '공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오는 9월 하반기 모집을 통해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수련협의체’를 구성해 신속 대응하겠다고 했다. 수련환경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전공의 복귀를 위한 복지부 장관 역할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자는 “9월 수련을 시작하는 전공의 모집 공고가 7월 말 시행될 예정이다. 시간이 많지 않지만 전공의 수련병원들과 각종 위원회 주체들이 모여 복귀 준비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며 “복지부가 수련협의체를 만들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하고 질 높은 수련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전공의 수련을 개혁할 수 있는 기회로 삼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등이 담긴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전공의법 개정안 3건이 발의돼 있다.
정 후보자는 전공의 복귀 조건으로 제시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구체화하기 위해 전공의법 개정안 논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묻는 민주당 박주민 의원 질의에 “전공의 수련의 질 확보를 위한 제도를 마련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며 “그런 부분들도 (전공의)법에 담을 수 있도록 세부 내용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수련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데 다들 공감한다. 그러나 요소별로 들어가보면 전공의 근무시간이나 24시간 연속근무시간은 대한의학회와 전공의들 간 이견이 있다고 알고 있어 조율을 통해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료계도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전공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의협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와 두 차례 간담회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대한의학회와 만나 수련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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