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들, 2025년도 의대 모집 중단과 책임자 처벌 촉구

대한의사협회장 후보자들은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반기면서도 의료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정견발표회 모습(사진 출처: 대한의사협회 공식 유튜브 정견발표회 생중계 화면 갈무리).
대한의사협회장 후보자들은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반기면서도 의료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정견발표회 모습(사진 출처: 대한의사협회 공식 유튜브 정견발표회 생중계 화면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에 대한의사협회장 후보자들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의료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책임자를 처벌하고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을 중단하기 위해 의료계가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기호 2번 강희경 후보는 "국민이 만든 민주주의의 결정적 승리이자 왜곡된 리더십과 반민주적 폭주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고 반겼다.

이제 "국민과 의료계 목소리를 외면하고 대통령 아집만 따르던 책임자들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의료대란을 초래한 위법적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강 후보는 "근거와 합의 없는 의료 개혁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면서 "2025학년도 신입생과 2024학번 의대생이 받을 교육 질을 보장하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호 3번 주수호 후보도 "대통령 탄핵에만 만족하면 안 된다"며 "의료 정상화를 위한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가장 먼저 "정권에 부역하며 의료를 망가뜨리는 데 앞장선 핵심 관계자는 업무에서 배제하고 어이없는 정책을 중단시켜야 한다"면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을 거론했다.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중단도 촉구했다. 그 후 "의료농단 국정조사"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핵심 인사의 부정과 오류를 밝히고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기호 5번 최안나 후보는 "의료계의 겨울은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고 해서 의료계는 "마냥 웃을 수 없다"고 했다. 비록 "의료농단의 동력은 상실됐지만" 이 사태를 책임질 사람 역시 "사라졌다"고 했다.

앞으로 2025학년도 의대 모집과 사직전공의 군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2025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이나 의대 교육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 더해 "실손보험 등 의료개악은 브레이크 없이 진행될지 모른다"며 "의료계는 꾸물거릴 시간 없이 이 사태를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나로 힘을 합쳐 맞서면 이 사태를 무사히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기호 1번 김택우 후보는 탄핵소추안 가결에 앞서 낸 입장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료농단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탄핵안 가결에 따라 직무정지된 대통령의 권한대행을 맡는다.

김 후보는 "한 총리는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정권 강압으로 무리하게 추진한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중단한 뒤 국민과 의료계에 사과하라"고 했다.

이대로 의료농단이 지속되면 "의대 교육 현장은 아비규환이 될 것이고 부실한 교육의 파멸적인 결과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면서 "이는 곧 의료 시스템의 부실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기호 4번 이동욱 후보는 아직 별도 입장문을 내지 않았다. 이 후보가 회장으로 있는 경기도의사회는 이날 서울역에서 제55차 의료농단 규탄 토요집회를 개최했다.

이 후보는 전날(13일) 경기도의사회와 서울시의사회가 공동 개최한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의료계엄을 조속히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여기서 이 회장은 "학생과 전공의는 학교로, 환자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며 "하루속히 의료가 정상화되도록 국민들이 도와 달라. 윤 정부가 해 놓은 모든 것을 되돌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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