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유홍림 총장, 김정은 학장에 입장문 전달
서울의대 교수 43.5% "정원 감원 필요"
"양질 교육 제공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대 측에 2025학년도 의대 정시 모집 인원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사진 출처: 게티이미지).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대 측에 2025학년도 의대 정시 모집 인원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사진 출처: 게티이미지).

서울의대 교수들이 서울대 유홍림 총장과 서울의대 김정은 학장에게 2025학년도 의대 정시 모집 인원을 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울의대의 경우 모집 정원이 늘지 않았지만 2024학번 의예과 1학년생이 내년 3월 복귀하면 2025학번 학생과 동시에 수업을 듣는 만큼 제대로 된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서울대 총장과 서울의대 학장에게 전자우편으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전달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교수의 68.1%가 "현재 여건상 정원 감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중 43.5%는 2025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으며, 24.6%는 정원의 10~20%만 선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도 했다.

이에 서울의대 비대위는 "2024학번 예과 1학년생이 2025년 3월에 복귀할 경우 2025학번 신입생과 함께 정원의 2배가 되는 학생들이 한 학년에서 수업을 듣게 되는 심각한 교육적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교육의 과부하를 초래하고 교육의 질 저하와 학생들의 학습 밑 성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또한 전공의 수련까지 악영향이 예상되기에 적절한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서울의대 비대위는 2025학년 의대 정시 모집 정원을 "교육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해달라며 "단순히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필수적인 조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대 정시 모집에 응시하는 학생들과 수시·정시 합격자들에게 "정원 조정 없이는 재학 중 혹은 졸업 후 전공의 수련 시에도 정상적인 교육이 어렵다"는 점을 명확히 고지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의 교육적 책무와 명성을 유지하려면 학생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교수진 의견을 반영한 현명할 결정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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