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 후보자들 잇따라 비판 의견…"차관은 정권 부역자"

의료개혁 논의를 계속 하겠다는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 발언에 대한의사협회장 후보자들이 반발했다(사진 제공 : 보건복지부).
의료개혁 논의를 계속 하겠다는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 발언에 대한의사협회장 후보자들이 반발했다(사진 제공 : 보건복지부).

비상계엄 후 혼란이 수습되면 의료개혁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 발언에 대한의사협회장 후보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박 차관을 '부역자', '내란 가담자'로 '처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 차관이 해당 발언을 한 시점은 지난 12일 오전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 와중이다. 여기서 박 차관은 "최근 어려운 상황으로 의료개혁 방안 논의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논의를 진전시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공의 복귀를 위해 의료계와 "앞으로도 열린 자세로 협의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주수호 후보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 차관 발언은 "현 정권 파국의 시발점이 지난 2월 (정부가) 무리하게 시작한 의료농단임을 부정하는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박 차관은 "현 정권 몰락과 함께 의료농단 부역자로 처단 대상"이라면서 "입을 닫고 차분히 신변을 정리한 뒤 처벌을 기다리라"고 경고했다.

최안나 후보 역시 해당 발언은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겠다고 차관이 나서서 공언하는 것"이라면서 "가벼이 그 입을 열어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라"고 했다. 박 차관은 "처단 대상자"라면서 "오로지 사죄를 위해서 입을 열길 권한다"고 했다.

김택우 후보는 조규홍 장관과 박 차관을 "내란죄 공모자 또는 적극 가담자로 간주"하고 즉시 구속해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지금까지 나온 사정을 종합하면 두 사람이 비상계엄을 사전에 "단순히 인지 수준을 넘어 적극적으로 공모한 정황이라고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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