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증축해 830병상으로 확대…질환별 전문센터화로 진료시스템 업그레이드


[청년의사 신문 이혜선]

내년 개원 30주년을 맞는 고려대 안산병원이 830병상 규모 증축 등을 통해 비상(飛上)을 준비 중이다.

안산 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고대 안산병원은 18개월에 걸쳐 기존 9층이었던 본관 건물을 3개층 증축하고, 향후 증축 2단계로 '진료지원동 신축'을 통해 행정부서가 자리한 13층을 병동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본관 증축을 시작으로 '질환별 전문센터화' 및 '외래 재배치'를 통해 환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하고, 한 공간에서 다학제 협진이 가능하도록 신개념 진료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차상훈 고대안산병원장은 25일 열린 의료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증축으로 병상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환자에게 더욱 빠르고 쾌적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며 "최상의 시스템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대 안산병원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센터 외에도 다양한 진료 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당장 8월 말부터 신장센터와 장기이식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며 10월에 암센터 문을 열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심장혈관센터, 소화기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차 병원장은 "센터화는 모든 의료의 추세" 라며 "질환별 센터화에 따른 전문의 수요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여 2,3년 내로 200~300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대안산병원은 질환별 센터화를 추구하는 대형병원으로 탈바꿈 하는 동시에 대학병원 최초로 재난대응 컨트롤타워인 '단원재난의학센터'를 발족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재난대응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하면서 국가재난 발생 시 적극적이고능동적인 대응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권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켜내는 것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재난이라는 특수상황에서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차 병원장이 직접 재난의학센터장을 맡았다.

'단원재난의학센터'는 재난 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내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예방적 재난대응 안전망을 구축하고 더 나아가 재난의학 분야 연구 활성화에 몰두할 계획이다.

실제로 고대 안산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한 외과계열까지 다학제 치료를 통해 피해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병원 내 심신건강증진센터를 두고 안산시민이 방문할 시 언제든지 상담 및 진료를 받는 공간을 마련한 것. 또한 고대 안산병원 유전체 연구소는 세월호 사건과 관려해 '안산시민이 받는 스트레스, 우울증, 수면문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차상훈 병원장은 "지역 내 유일한 대학병원으로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 단원재난의학센터 발족은 자연재해를 비롯한 인재에 대비해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모색하기 위한 반석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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