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남성과학회서 연구 결과 발표

[청년의사 신문 황재용] 한국메나리니는 최근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된 국제남성과학회에서 전 세계남성 중 30%, 아태 지역 남성 31%가 경험하는 조루가 부부의 성적 만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의 주제는 '국제 남성과학과 남성 건강: 미래 세대를 위한 현재의 과제'로, 남성 건강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2012년 성의학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에서도 발표된 바 있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 및 태평양에 거주하는 남성 중 31%가 일정 형태의 조루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연구는 5개의 질문으로 구성된 조루 진단표(Premature Ejaculation Diagnostic Tool, PEDT)를 기준으로 삼았다.

31%라는 수치는 발기부전(erectile dysfunction, ED)을 경험하는 남성의 비중이 5%라는 남성 성생활 건강 조사표(Sexual Health Inventory for Men, SHIM) 결과와 대조해 봤을 때 발기부전보다 조루의 유병률이 더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조루를 경험하는 남성과 이들의 파트너의 삶의 질 및 성적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남성 중 32%는 조루 때문에 파트너가 성적 만족을 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매우 또는 극도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루를 경험하는 남성들은 사정을 조절하지 못하는데 대해 큰 좌절감을 겪고 있었으며, 그 중 62%는 다소 또는 매우 불만족한 상태를 보이고 있었다.

성 건강 전문의이자 호주 왕립대 크리스 G. 맥마흔(Dr. Chris G. McMahon) 성의학 전임의는 "조루가 남성과 남성의 파트너에 미치는 영향은 환자 개인적인 차원은 물론 파트너와의 관계 차원에서도 매우 심각하다"며 "단순히 자아 존중감의 문제가 아니라 부부의 성적 만족,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삶의 질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4월 판권을 회수해 국내에 경구용 조루치료제인 '프릴리지(디폭세틴)'를 출시하는 메나리니 역시 이번 학회에 참석했다.

메나리니 존 A. 그라함 아시아-퍼시픽 CEO는 이 자리에서 "남성 3명중 1명 가까이 조루를 경험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조루가 치료 가능한 질환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조루가 남성의 삶의 질과 부부의 성적만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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