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 과장 "돌아가고 싶어 하는 의대생 전화 많이 와"
교육부가 의료계에 의대생이 대학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 최현석 의대교육지원과장은 10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의사 수 추계 논문 공모 발표회'에 토론 패널로 참석해 "지난 1년 파행적으로 운영된 의대 교육이 앞으로 1년 또다시 그 기로에 서 있다"며 선배 의사들이 나서서 "이제는 돌아올 때라고 의대생에게 간곡히 말해 달라"고 했다. 이날 토론 패널로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종태 이사장과 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 등이 나왔다.
최 과장은 "여기 있는 교수와 선배 의사들 역시 이제는 학교로 돌아와 학업을 이어가고 싶어 하는 의대생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24학번 신입생은 캠퍼스 문턱도 제대로 밟지 못하고 학교 밖으로 나갔다. 이제 그 길을 25학번 신입생도 걸으라 하고 있다"고 했다.
최 과장은 "학교로 돌아오고 싶어도 주변 사정 때문에 결정할 수 없다며 전국에서 수많은 의대생과 학부모가 교육부로 전화한다. 한 25학번 의대생은 부모님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학교를 가라고 하고 선배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학교에 오지 말라고 해서 PC방으로 출근한다더라"고 했다.
의대 정원 증원 등 정부 정책 당위성도 강조했다.
최 과장은 "교육부는 어느 지역에 살든 국민 건강과 생명권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문제의식 속에 지난 1년 의료 개혁 과제를 수행했다. 의대 증원 결정 역시 27년 만이다. 앞서 헌법재판소도 의료인 양성은 국민 생명과 건강 증진 방안으로서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정하기로 법에 규정돼 있다고 판시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7일) 많은 논의 끝에 의대생은 학교로 돌아오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KAMC 이사장 등 많은 이들이 (학생 복귀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제 선택은 학생에게 달려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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