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측이 휴학 의대생이 3월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각 대학 학칙에 따라 ‘제적‧유급’ 등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4학번과 25학번 차별화 방안으로는 24학번을 한학기 조기 졸업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KAMC, 의대협회) 이종태 이사장, 동아대 이해우 총장 등은 7일 오후 교육부가 개최한 ‘학생 복귀 및 의대 교육 정상화’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휴학 의대생들이 3월 말까지 모두 복귀할 경우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없이 3,058명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종태 이사장은 “2026학년도 정원을 3,058명으로 (결정해) 불활실성이 해소됐다. (휴학 의대생) 여러분이 돌아오지 않으면 의대협회가 정부와 총장단 설득을 통해 어렵게 합의한 모집인원에 대한 논의는 다시금 원점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의대 간 불신은 더이상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깊어질 것이고 그 피해는 분명 여러분들에게도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이 또한 우려된다”며 “정부 의료정책이 의료계 지지 없어 추진돼 어려움을 겪었듯이 의료계는 국민의 이해와 지지가 없을 때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의대협회는 앞으로도 여러분들이 정부에 요구한 요청 사항이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여러분들도 학교에서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휴학 의대생들이 3월 말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학칙에 따라 제적, 유급 등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해우 총장은 “이번 조치 후에도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학칙대로 할 수밖에 없다. 복학하지 않으면 미복학으로 인한 제적이 되고 등록하지 않으면 미등록으로 인한 제적”이라며 “복학과 등록을 했지만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수업일수 결손에 따른 유급처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학교 모두 (복귀하지 않으면) 학칙대로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며 “이게 진짜 마지막 기회”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복귀했을 때 수업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24학번을 한학기 조기 졸업시키는 방안이 있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좋은 의사를 만들기 위한 임상실습 등은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다. 지역사회 수련병원들과 협의하고 국가가 재정 지원을 더 할 것”이라며 “24학번과 25학번을 동시에 교육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방안 중 하나로 24학번을 한 학기 빨리 졸업시켜서 25학번과 차별화하는 방안이 있다”며 “정부가 제도적 지원과 재정 지원을 한다면 대다수 대학들이 의학교육 질 훼손없이 (24학번 교육을) 6개월 내 마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