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자회사 엘레바 부스 조성…K-바이오시밀러는 부재
[마드리드=김찬혁 기자] 20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 컨벤션센터(IFEMA Convention Center)에서 유럽암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의 막이 올랐다.
ESMO는 유럽 최대 암 학회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168개국 3만 명 이상의 종양학 전문가를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매년 유럽 지역을 선회하며 열리는 연례학술대회에는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 신약개발 연구자들이 모여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사업 협력을 논의한다.
이날 행사장에는 독일 머크, MSD, 애브비, 리제네론, GSK, 다이이찌산쿄, 다케다, 에자이, 로슈,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BMS, 화이자, 일라이릴리, 암젠, 존슨앤존슨, 길리어드, 사노피, 아스텔라스제약, 시젠 등이 전시 부스를 마련해 참관객을 맞았다.
국내 기업으로는 에이치엘비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 테라퓨틱스가 단독 부스를 꾸려 유럽 리보세라닙 유통 및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 논의를 이어갔다. 엘레바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에 간암 1차 치료제로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또 이번 행사기간 동안 유한양행, 한미약품, 루닛, 메드팩토, 큐로셀, 신라젠, 티움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보로노이, 에이비엘바이오, 테라펙스, 싸이토젠 등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연구 및 임상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행사 개막 전 각 연구 논문 초록이 공개된 가운데 오는 23일 공개될 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얀센 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 3상 전체 데이터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렉라자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얀센은 연내 미국과 유럽에 해당 병용요법을 1차 치료제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과거와 달리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이 행사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국내 기업 부스는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은 올해 종양학회에서 특별히 보여줄 만한 ‘콘텐츠’가 없다고 전했다.
특히 셀트리온의 경우 당초 ESMO 참가를 결정했으나 셀트리온 그룹 합병 공식화 이후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SMO 2022에 참가해 리툭산/맙테라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등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를 홍보하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항암 분야 임상시험은 계속되고 있으나, 매해 같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아니며 학회 중요도나 제품 출시, 임상 결과 도출 시기에 맞춰 학회 참석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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