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우선주 232만주 제3자배정 유상증자…발행가 8620원
200억 상당 SK바사 29만 보통주 출자 받아…“현금화 목적”
티움바이오가 SK케미칼에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의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출자 받았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움바이오는 SK케미칼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티움바이오는 SK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보통주 29만276주(현물출자가액 200억원)를 현물출자 받고, SK케미칼에게 자사 전환우선주 232만185주를 배정한다. 이는 티움바이오 발행 주식 총수의 8.33%에 달하는 비율이다. SK케미칼이 이번 유상증자로 배정받는 신주 전체에는 1년간의 의무보호예탁이 설정됐다.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티움바이오는 지난 3분기 약 14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으며, 향후 비슷한 수준의 연구개발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 기준 약 170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발생한 매출은 자회사 프로티움사이언스의 공정개발 및 단백질 분석서비스 공급에 따른 약 25억원이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증자의 목적은 ‘회사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 및 필요자금의 조달’이다.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티움바이오는 자본이 200억원 확충되고, 현금화 가능한 자산이 현금성자산 포함 총 400억원 규모로 확대돼 신약 연구개발을 위한 재무 안정성이 더욱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현물출자에 대해 “현금화를 목적으로 받은 것이고 앞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오를 경우 자사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티움바이오는 지난 10월 발행한 전환사채 185억원과 이번 신주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산 200억원을 자궁내막증‧자궁근종 치료제 ‘메리골릭스(개발명 TU2670)’, 면역항암제 ‘TU2218’, 혈우병 치료제 ‘TU7710’ 등의 신약개발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 혁신 R&D센터장을 역임한 바 있는 티움바이오 김훈택 대표는 “티움바이오의 혁신신약 연구개발을 위한 SK케미칼의 투자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임상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전세계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혁신신약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 유치 소식이 전해지자 티움바이오 주가는 장중 한 때 1만1,340원까지 치솟으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티움바이오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7.67% 오른 9,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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