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후보군 좁혀 협의 중…ESMO서 추가 논의”
엘레바, 리보세라닙 병용 ‘캄렐리주맙’ 판권 확보
에이치엘비(HLB) 그룹이 유럽 파트너사 후보를 좁히면서 리보세라닙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5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암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Elevar Therapeutics)와 함께 단독 부스를 꾸린다.
현재 에이치엘비는 후보 업체를 좁혀 유럽 내 파트너십을 논의 중으로, 이번 ESMO 행사장에서 이들 업체를 만나 유럽 허가 및 판매망 구축 전략을 협의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행사에 후보군 외 업체를 만나 추가 협의를 이어갈 여지도 남아있다는 게 에이치엘비 측 설명이다.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간암 1차 치료제 품목허가를 신청한 에이치엘비는 미국 내 판매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힘과 동시에 파트너사를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ESMO에는 엘레바의 폴 프리엘 CCO(최고 상업화 책임자)도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폴 CCO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캔터 피츠제럴드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3(Cantor Fitzgerald Global Healthcare Conference 2023)에 항암 바이오테크 분야 초청 연사로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에이치엘비는 지난 16일 중국 파트너사 항서제약과 엘레바가 간암 치료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글로벌 권리(한국, 중국 제외)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HLB와 엘레바는 자사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에 이어 병용약물인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항서제약은 캄렐리주맙 판매 시작 후 10년간 간암 분야 매출규모에 따라 최대 10억 달러(약1조 3,522억 원)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에이치엘비는 이번 결정이 간암 치료제로 허가 후 함께 처방되어야 하는 두 약물에 대해 엘레바가 마케팅과 판매 등 상업화 전체 과정을 일괄해 진행하는 것이 매출 극대화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레바 정세호 대표는 "글로벌 3상에서 간암 임상 역사상 최장의 생존기간을 보였던 두 약물의 병용요법은 간암 환자들의 치료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병용약물이 서로 다른 회사의 제품이라는 점은 마케팅에 있어 약점이 될 수 있었는데, 이를 완전히 극복해냄으로써, 상업화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HLB그룹 진양곤 회장은 “치열하게 전개될 간암 1차 치료제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한 회사가 두 약물 모두에 대해 권한을 갖고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판단했다"며 "당사가 2개의 간암치료제에 대한 판매 주도권을 확보한 만큼 FDA 최종 허가는 물론 상업화 준비에도 전력을 다해 간암 분야에서 Best-in-Class 항암제로 우뚝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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