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협 설문조사 결과 공개…내과 '최다'·소청과·흉부외과도
"복무 마치고 수련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 대승적 결단해야"
올해 입대해 복무 중인 공중보건의사 3명 중 1명은 이른바 '필수의료' 분야 전문의 취득을 앞둔 3·4년 차 전공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들이 3년 복무를 마친 뒤 전공의 수련도 원활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12일 1년 차 공보의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입대한 사직 전공의의 수련 연속성 보장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년 차 공보의 249명 중 224명이 참여해 응답률은 90%였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1년 차 공보의 224명 가운데 36.6%인 82명이 정부 지정 필수과목 출신 고연차 전공의였다.
전공 과별로는 내과가 43명(19.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응급의학과와 신경외과가 각각 11명(4.9%), 외과가 6명(2.7%)이었다. 소아청소년과 고연차 전공의 출신은 4명(1.8%), 신경과는 4명(1.8%)이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전공의 수련을 중단하고 입대한 공보의는 3명(1.3%)이었다.
대공협 이성환 회장은 "중증·응급 환자를 살리겠다는 사명감으로 필수의료 분야 전공을 택한 젊은 의사들이 이제 지역 내 유일한 의사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있는 셈"이라면서 "이제 이들을 보호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군 복무로 3년의 공백을 겪게 될 이들까지 수련 연속성을 보장받을 때 비로소 의정 갈등도 진정으로 해소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필수의료 분야를 포함해 사직 전공의가 의료 현장에 돌아와 환자를 돌보고 술기 연마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가 대승적으로 결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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