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연속성 강조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 필요”
의협 "3월 입대 전공의 수련재개 등 전향적 지원해야"
의정 갈등으로 수련을 멈춘 상태에서 입대한 전공의들도 전역 후 기존 수련병원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의학회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7일) 열린 제3차 수련협의체에서 하반기 모집 방침이 결정돼 전공의 수련 재개 기회가 마련됐다며 이미 징집된 전공의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의학회는 “전공의 수련 재개는 단순히 인력 복원에 그치지 않고 의료계와 정부가 힘을 합해 수련을 체계적으로 정상화하고 우수한 전문의를 양성하는 새로운 출발의 시점”이라며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힘을 합쳐 전공의 수련을 정상화하고 미래 대한민국 의료를 책임질 훌륭한 전문의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때”라고 했다.
특히 수련 연속성을 강조하며 “사직 과정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징집된 전공의들이 전역 후 기존 수련 현장으로 돌아와 수련을 완성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 부처의 적극적인 조치를 건의한다”고 했다.
의학회는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사로 복무를 시작한 사직 전공의들도 “의료 현장으로 복귀해 숙련된 전문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국가 의료 인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미래 의료 역량을 보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의학회는 “소를 잃고 나서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고, 그 다음 상황을 대비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과정을 더 이상 되풀이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번 위기를 통해 드러난 수련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점을 직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도 했다.
이에 “전공의 수련의 질 제고와 역량 중심 교육체계 마련을 통해 보다 나은 수련 환경을 만들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제안하고, 수련환경의 질적 향상을 통해 미래의료의 수준을 높이는 데 함께 기여하겠다”고 했다.
정부와 의료계 간 신뢰 회복도 중요하다며 “그동안 논의됐던 필수의료 지원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등 핵심 정책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이날 입장문에서 “향후 수련병원에 대한 지원책, 올해 3월 입대 전공의들의 수련재개 방안 등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 지원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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