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대한 의무사관후보생 42% 필수의료 전공의
대공협 “수련 연속성 보장 명문화, 복무 단축 필요”

의무사관후보생으로 올해 입대한 의사의 42%가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의무사관후보생으로 올해 입대한 의사의 42%가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 상당수가 입대해 하반기에도 수련을 재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에 대한 수련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필수의료 전문의 배출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올해 3월 입대한 의무사관후보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42.0%가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였다고 13일 밝혔다. 응답한 의무사관후보생은 총 603명으로 군의관 348명, 공보의 224명, 병역전담검사 전담의사 31명이다. 이들 중 253명이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였지만 의정 갈등으로 수련이 중단된 상태에서 입대했다.

전공별로는 내과가 101명(16.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응급의학과 42명(7.0%), 신경외과 36명(6.0%), 외과 23명(3.8%), 신경과 23명(3.8%), 소아청소년과 14명(2.3%), 심장혈관흉부외과 12명(2.0%), 산부인과 2명(0.3%)이었다.

대공협은 이들 중 상당수가 전문의 자격 취득을 앞둔 3·4년 차 전공의라는 조사 결과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복무를 시작한 1년 차 공보의 224명 중 36.6%인 82명이 정부 지정 필수과목 3·4년차 전공의였다.

대공협 이성환 회장은 “이들의 수련 연속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명문화된 규정이 필요하다”며 “흉부외과, 소청과를 비롯해 수련병원에서 중증·응급 환자를 치료하려는 젊은 의사들의 의지가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의료공백을 초래한 지난 정부는 탄핵됐으며 이제는 더욱 중요한 의료재건의 시기”라며 “수련 연속성을 보장해 안정적인 전문의 배출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군복무 단축을 통한 조기 전문의 배출과 지역·군 의료의 효율화를 통해 일시적 인력 공백을 메우는 계획을 함께 수립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국회에는 공보의와 군의관 의무복무기간을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병역법·군인사법 개정안’(한지아 의원)이 발의돼 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