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C 두번째 의견수렴, 의대별 입장 차이만 확인
본과 4학년 ‘코스모스 졸업’…국시 1회 추가 건의
전북의대 교수들 “교육과정 운영 형평·공정성 확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의학과(본과) 3학년 졸업 시기를 두고 머리를 맞댔지만 끝내 통일된 의견을 내놓진 못했다. 본과 4학년은 내년 8월 졸업으로 학사 일정을 맞추기로 하면서 의사국가시험 추가 실시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KAMC는 22일 오전 전국 의대 학장들을 대상으로 의학교육 정상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다시 한 번 취합했다. 하지만 전날(21일) 첫 회의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본과 3학년 졸업 시기에 대해 여전히 의대별 입장 차가 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번에도 본과 3학년 졸업시기를 2027년 2월로 해야 한다는 의견과 2027년 8월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의대별 여건이 다른 만큼 그에 따라 자율적으로 학사 일정을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본과 4학년은 내년 8월 졸업하는 방향으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의사국시를 한 차례 추가 실시하는 방안을 의과대학선진화를위한총장협의회(의총협)에 건의하기로 했다. 의총협은 정부에 이같은 방안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 의대 학장은 “본과 3학년 학사 일정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학교마다 졸업시기가 달라지는 것은 물론 학생들 사이 형평성 문제도 생길 수밖에 없다”며 “어려운 문제다. 의총협이나 교육부에서 결론 내리더라도 의학교육의 질을 우선순위로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의대생 복귀를 앞두고 의학교육 현장에서 재학생과 복귀 학생들에 대한 형평성 우려가 커지자 전북의대 교수들이 전면에 나섰다. 전북의대 교수들은 공정성 확보 방안을 포함한 의학교육 정상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전북의대교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행정조치로 시작된 의정 갈등이 1년 5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 정부 입장 변화와 대화 의지를 계기로 학생들이 학업 복귀를 결단했다”며 “이들을 믿고 기다려준 도민들게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고 말했다.
교수회는 “일각의 부정적 시각과 비난도 있지만 이번 복귀는 단순한 학업 재개가 아닌 도민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으로서의 다짐이자 공공성과 공동체적 책임에 대한 성찰 결과”라며 “학생들은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충실한 자세로 의학교육에 임할 것임을 다짐했다”고 했다.
이어 “학교 본부, 학장단과 긴밀히 협력해 교육과정 운영 형평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교육의 질과 연속성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복귀가 헛되지 않도록 멈춰섰던 시간 위에 단단한 교육과 성숙한 의료문화를 세워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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