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C, 의대생 수업 복귀 방안 결론 내지 못해
본과 3학년 8월 졸업 시기 두고 의대별 의견 달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의대생 수업 복귀 방안에 머리를 맞댔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의학과(본과) 3학년 졸업 시기가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통일된 의견을 마련하지 못했다.
KAMC는 21일 오후 1시부터 서울역 인근에서 회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내일(22일) 오전 2차 회의를 열고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A의대 학장은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의대별로 사정이 모두 다르다. 의학과(본과) 4학년의 경우 내년 8월 졸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본과 3학년까지 8월 졸업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학교별 의견이 갈렸다”고 말했다.
그는 “의대별 학생 규모가 다르고 학칙 등 사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를 일률적으로 조율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의대별 상황에 따라 자율에 맡길 것인지 KAMC 차원에서 조율을 할 것인지 내일 논의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40개 의대가 있는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선진화를위한총장협의회(의총협)는 오는 23일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한 만큼 KAMC도 논의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의총협, KAMC와 협의해 의대생 복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교육부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의총협, 학장단(KAMC)와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발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학사 유연화 조치는 없다던 교육부가 원칙을 깼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지난해에는 휴학을 허용을 했으나 올해에는 집단휴학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학사를 원칙적으로 가지고 간다'라는 원칙을 성실하게 보여준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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