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비 “인턴 수련 진입 차질 없어야…특혜 아니다”
의대 교수들이 의학과(본과) 4학년 졸업 시기를 내년 8월이 아닌 2월로 앞당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의사 인력 수급 문제 때문이다. 복귀하는 본과 4학년생들이 내년 8월에 졸업하면 의사국가시험을 두 번 시행해야 하고 인턴 지원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본과 4학년 졸업 시점은 단순한 학사 일정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의비는 “본과 4학년생들이 예정대로 내년 2월 졸업하고 인턴 수련 과정에 차질 없이 진입하도록 지원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했다.
전의비는 “대학마다 임상실습 교육 인프라와 교육 인력, 교육 일정 운영 유연성에 큰 차이가 있어 내년 2월 졸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 1~2개월 보충 기간을 부여해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본과 4학년 졸업 시기를 내년 8월로 하자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전의비는 내년 8월 졸업을 기본 시점으로 삼으면 “의학교육 정상화와 의료시스템 연속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며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전의비는 “본과 4학년이 내년 2월 졸업하는 방안은 결코 특혜가 아니다”라며 “기존 여백기를 적극 활용해 교육 총량을 확보하고, 객관적인 의사국시를 통해 엄정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절차를 거쳐 배출되는 졸업생들은 국민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춘 의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의학교육의 총량을 준수하면서도 교육의 질을 유지하는 본질을 지키는 동시에 의료 인력 수급 연속성을 확보해 의료체계 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해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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