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원하는 방향으로 의학교육 이뤄지도록 할 것”
"전공의 정원 배정, 모집 일정 등 복지부와 협의 완료"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의대생들과 만나 의학교육위원회를 구성하고 의대생 참여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국립대 총장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 출처: 교육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의대생들과 만나 의학교육위원회를 구성하고 의대생 참여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국립대 총장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 출처: 교육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대생들을 만나 "원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수업 복귀를 당부했다. 의대 24학번과 25학번 분리 교육 방안 등을 설명하며 의학교육 질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늘어난 정원만큼 전공의 정원 배정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진행된 의대생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으로 이같이 말했다. 대한의료정책학교가 마련한 간담회에는 의대생 10여명이 참석했다. 이 부총리가 의대생들을 만난 건 의정 갈등 이후 처음이다.

이 부총리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확정한 이유에 대해 “다른 무엇보다 의대생들의 복귀와 의학교육 정상화를 최우선에 두고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24학번과 25학번 의대 분리 교육에 대한 준비를 통해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학생들이 가장 염려하는 게 24학번과 25학번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들었다”며 “의대 교육의 질이 훼손되지 않으면서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이뤄지도록 방안을 모색해 왔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24학번과 25학번을 분리하고 24학번이 먼저 졸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델을 마련했다. 학교별로 학생 의견에 따라 여러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해 운영하도록 할 것”이라며 “본과 3~4학년 임상실습도 지방의료원과 연계해 확대 방안을 마련해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24학번과 25학번 개별교육과정에 따른 의사 국가시험과 전공의 정원 배정, 전공의 모집 일정, 향후 전문의 자격시험 일정 유연화는 이미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완료했고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도 했다.

의정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정부와 의료계 간 불신에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공감한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의학교육위원회'를 구성하고 의대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의료개혁 추진 과정에서 야기된 갈등 속에서 정부가 가장 고심한 부분은 정부와 의료계 간 신뢰 회복이었다. 이 자리가 학생들과 교육부, 의료계와 정부 간 신뢰 회복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정부와 의료계 간 진정성 있는 소통이 부족해 의료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져왔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교수, 의학교육 전문가 뿐 아니라 학생들도 의학교육위원회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늘이 좋은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교육부는 학생 복지와 의료교육 정상화라는 목표를 갖고 왔다. 진솔하게 소통하며 여러분이 훌륭한 의료인으로 성장하고 대한민국 의료와 교육이 발전하도록 함께 노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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