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의원 “대통령에 왜 잘못됐다 얘기 못했나” 질타
조 장관 “비상진료체계 유지 생각…계엄사령관 연락처 몰라”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전공의를 ‘처단 대상’이라고 한 계엄사령부 포고령 제1호에 대한 후속 조치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잘못됐다고 건의하지 못했다”고도 했다.
조 장관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전공의 처단’ 내용이 포함된 포고령을 언제 봤느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 “(3일 열린) 사전 (국무)회의 끝나고 서울 사무소로 돌아와 1급 회의 소집 이후 내부 문자를 보고 알았다”며 11시 28~29분경 알았다고 답했다.
이에 포고령 발표 이후 어떤 조치를 했느냐는 질의에 조 장관은 “왜 (전공의 내용이 포고령에) 들어갔는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나쁜 효과가 있을 것 같아 이에 대한 조치 방안을 얘기했다”고 했다.
다시 김 의원은 “(비상진료체계) 얘기만 하고 대통령에게 이거(비상계엄이) 잘못됐다고 얘기 했느냐”는 질타에 조 장관은 “못했다. 비상진료체계 유지 정도만 생각을 했고 포고령 자체를 어떻게 해야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이 국방부 장관이나 대통령에게 건의하지 못한 이유를 재차 물었고 이에 대해 조 장관은 “포고령 발신자가 계엄사령관이었는데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고 답했다.
김은영 기자
key@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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