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욱 위원장, 남인순 의원 등 단식 농성장 찾아 위로
민주당 "의료계가 의사 의원들 탄핵 투표 참여 힘 실어주길"
'처단' 포고령 심각성 공감대 "전공의를 국민으로 안 본 것"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찾았다.
의협 비대위 박형욱 위원장과 한미애 위원(대의원회 부의장) 김현아 위원(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부회장)은 11일 오후 국회 경내 설치된 민주당 단식 농성장을 방문했다. 현재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과 박홍근 의원, 이학영 국회 부의장이 대통령을 즉각 탄핵하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친위 쿠데타를 저지하겠다며 나흘째 단식 중이다.
이날 농성장에서 진행한 면담에는 복지위 소속 민주당 의원 다수가 자리했다.위원장인 박주민 의원과 간사 강선우 의원, 이수진 의원이 참석했다. 김윤 의원도 합류했다.
박 의원은 "이번 토요일에 (탄핵 표결이) 끝나야 국가 질서도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의료 현장 문제도 정치권이 에너지를 모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의료계가 여당 소속 의사 출신 의원 설득에 힘을 실어달라고 했다. 현재 국힘 소속 의사 출신 의원은 서명옥, 안철수, 인요한, 한지아 의원 4명이다. 안 의원만 지난 7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국힘에 의료인 출신 의원이 많다"며 "(대화가 가능하다면) 그 의원들에게 (의료계가) 이야기해 주길 바란다. 의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힘 써주면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남 의원은 미복귀 의료인 '처단' 포고령 문제를 언급했다. 그 수위에 크게 놀랐다면서 "전공의와 의료인을 처단하겠다니 정말 끔찍하다. 국민을 상대로 어떻게 이런 말을 쓸 수 있느냐"고 했다.
해당 표현을 포고령에 넣은 것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더라"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의료인을 향해 처단이라는 말을 했다는 것에 우리 민주당 의원들 특히 복지위 위원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비대위는 "의사로서 (단식하는) 의원들의 건강이 걱정돼 농성장을 찾았다"면서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길 기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번 계엄으로)모든 국민이 큰 충격을 받았고 또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책임을 회피하며 국민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겼다"고 했다.
특히 '처단'이라는 표현을 두고 "어떻게 국민을 상대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 사실관계도 다르며 매우 틀린(잘못된) 표현이다. 모든 국민이 놀랐을 것"이라면서 "근본적으로 젊은 전공의를 국민으로 대하지 않는다고 봐 깊은 충격에 빠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여러 의원에게 도움도 청하겠다. 잘 마무리돼서 큰 탈 없이 단식을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이 오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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