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자신의 결정이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의료개혁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조규홍 장관은 5일 오전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은 “(의정갈등에도) 국민들은 의대 정원 증원을 지지했다. 응급실 뺑뺑이 등이 반복되는 대한민국을 원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비상계엄 포고령에 담긴) ‘전공의 처단’이라는 말 때문에 의료개혁도 물건너 갔다. (의정갈등에도) 지금까지 희생, 고통을 감수하고 참아준 국민들에게 복지부장관은 무엇이라고 할 것이며, 의료개혁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같은당 박희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다수 국무위원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밀어붙여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의료개혁, 연금개혁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은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의료개혁과 연금개혁은 내 책임 하에 추진했다고 여러번 이야기했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도) 내가 책임지고 진행했다. 현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국무원의 한사람으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개혁은 우리나라 의료를 지속가능한 체계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전문가, 공급자, 수요자 등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 발전적인 방향으로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장관직 수행과 관련해 조 장관은 이미 사의 표명을 했지만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 현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4일 국무총리 추재 회의에서 상당수 국무위원들은 일괄사의 의사를 밝히더라도 사표 수리 전까지 현직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