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와 의료계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비대면 진료 제도화, 응급의료체계 개편, 지불제도 개혁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지만 사회 갈등만 키우는 모양새다.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민국 의료체계 전반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청년의사가 창간 31주년을 맞아 젊은 의사들과 한국의료를 진단하고 해법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 청년의사 박재영 편집주간토론: 강민구 대한전공의협의회장장성인 연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정윤빈 세브란스병원 일반외과 입원전담교수
의사들 사이에서 “한국 의료가 망해간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먹고 사는 문제 때문이 아니다. 의료체계를 두고 하는 말이다. 특히 고난도, 고위험 환자를 많이 보는 대학병원 현장에서 느끼는 위기감은 더 크다. 대학병원에 남아 환자들을 진료하고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칠 의사가 줄고 있는 상황이 한국 의료의 현실을 대변한다는 지적이다. 30년 가까이 대학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해 온 교수나 이제 막 전임의(펠로우) 과정을 밟기 시작한 젊은 의사가 느끼는 위기감은 비슷했다. 청년의사는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홍근 이사장과 젊은의사협의체 서연주
필수의료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와 의료계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비대면 진료 제도화, 응급의료체계 개편, 지불제도 개혁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지만 사회 갈등만 키우는 모양새다.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민국 의료체계 전반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청년의사가 창간 31주년을 맞아 젊은 의사들과 한국의료를 진단하고 해법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사회: 청년의사 박재영 편집주간토론: 강민구 대한전공의협의회장장성인 연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정윤빈 세브란스병원 일반외과 입원전담교수정
수가도 지원도 없이 방문의료 현장이란 '맨땅'에서 환자를 찾는 병원들이 있다. 청년의사는 창간 31주년을 맞아 이들 병원의 방문진료 현장을 찾았다. 방문의료센터를 세운 경기도 시흥시 신천연합병원은 제도적 한계 속에서도 의료와 돌봄을 통합한 새로운 의료 서비스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박상철(가명) 씨는 지팡이 없이 못 걷는다. 현관을 나서는 것조차 고통이다. 좁고 가파른 계단도 박 씨를 고립시킨다. 자살까지 시도했다. 이후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주 3회 찾아오지만 "주사를 맞아도 소용없는" 무릎과 어지러운 집안까지 돌봐주진 못한다.황
인간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이 펼쳐지는 대학병원을 무대로 한 의학 다큐멘터리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공개되면서 주목 받았다. 의학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실사판이라는 평가를 받는 〈휴먼 크로니클〉이다.휴먼 크로니클은 ‘푸드멘터리’(푸드+다큐멘터리)라는 새로운 다큐 장르의 지평을 연 이욱정 PD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빅5병원 중 한 곳인 세브란스병원을 무대로, 그 안에 있는 구성원을 주인공으로 다룬 유일한 작품이기도 하다.특히 1년여간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과 그간 접하기 어려웠던
정부가 감염관리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마다 중요한 변곡점이 있었다. 2015년 메르스(MERS) 유행과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C형간염 집단 발생, 2017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2018년 프로포폴 관련 패혈증 집단발생,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 발생.특히 의사와 간호사가 구속까지 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은 의료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소아청소년과 전공 기피 현상을 불러왔다는 분석도 나온다(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의사 4명과 간호사 3명은 모두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은 감염관리에도 영향을 미
시간이 많이 지났고 열기도 식었지만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12일까지 우리나라의 젊은 축구대표팀은 아르헨티나에서 투혼과 열정을 보여줬다. ‘FIFA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 2023’ 대표팀 이야기다.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이 드라마 주역이었다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들을 지원했던 조연들도 있다.그 중에서도 경기 전후 선수들의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도록 ‘팀닥터’ 역할을 한 사람은 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배지훈 교수다.배 교수는 지난 2019년 19세 대표팀 아시안컵 예선전에 팀닥터로 참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신약 개발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한다. 오픈이노베이션을 전개하고, AI를 도입하는 등도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라고 볼 수 있다.이들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약 개발 성공을 위해 특히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임상시험이다. 임상시험은 신약개발의 시작이자 끝으로 평가되지만, 그 성공률은 10% 안팎으로 '극악' 그 자체다.그런데 여기 최근 10년 새 최종 임상 성공률을 2%에서 21%까지 끌어올린 기업이 있다. 바로 화이자다.화이자 샌딥 메논(Sandeep M. Menon
모더나는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시름하고 있을 때 경이로운 속도로 백신 개발에 성공한 기업의 이름이며, 식당이나 카페에 출입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맞아야 했던 백신의 이름이기도 하다. 한번쯤은 병원에 전화를 걸어 그 이름을 외쳐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혹시 모더나 백신 있나요?”하지만 모더나는 우리에게 여전히 낯선 이름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혜성처럼 나타났지만 어디에 있는 기업인지, 그전까지 뭘 개발했었는지 어렴풋하게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더구나 엔데믹을 맞이한 지금 모더나가 뭘 개발하
수가도 지원도 없이 방문의료 현장이란 '맨땅'에서 환자를 찾는 병원들이 있다. 청년의사는 창간 31주년을 맞아 이들 병원의 방문진료 현장을 동행취재했다. 먼저 경기도 시흥시 신천연합병원과 목감종합사회복지관 매화복지센터 협조를 얻어 지난 27일 하루 방문진료 일정을 동행했다. 신천연합병원은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사의련) 소속이다. "이분은 반찬 지원 서비스 하시는 분이 추천하셨어요."방문 환자 명단을 점검한 목감종합사회복지관 매화복지센터 이윤정 선임 사회복지사가 연립주택 현관에 들어서며 말했다. 추천한 이는 몇 달 전 자살 시도까지
아시아계 기업 최초로 매출 기준 세계 10대 제약기업 안에 진입한 다케다제약. 다케다가 명실공히 글로벌 제약사 반열에 오른 데에는 지난 2015년 시작된 기업의 체질 개선 노력이 바탕이 됐다.당시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크리스토프 웨버(Christophe Weber) CEO는 20년간 지속돼 온 생산성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의 방향성과 함께 연구개발(R&D) 전략을 새롭게 정립했다.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저분자 의약품 개발에 집중했던 기존의 방향성을 버리고 종양학, 소화기계, 신경계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한 혁신 치료제 개발을
요즘 애들 대체 왜 이러냐는 기성세대 푸념이 어제오늘은 아니다. 그러나 '요즘 애들'이 '왜 이러는지' 답을 들을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다. 이에 청년의사는 신년특집 기획에 이어 전공의와 의대생을 대상으로 카카오톡을 통한 공동 인터뷰를 기획했다. 지난 24일 의대생 대상 인터뷰는 4명이 참여했다. 먼저 섭외한 A씨가 함께 봉사 활동을 했던 B씨와 C씨를 추천했다. D씨는 C씨의 고등학교 친구다. 4명 모두 다른 대학에 다닌다. 자유로운 발언을 위해 신상은 기사에 밝히지 않았다.요즘 애들 편해도 너무 편하게 다닌다?의대생 A: 그렇
사람들은 살이 찌거나 건강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면 집이나 피트니스 센터 등에서 운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러한 일상 생활 속 운동이 쉽지 않은 이들이 있다. 바로 장애인들이다.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2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애인등록현황에 등록된 장애인 중 주 2회 이상 꾸준히 운동하는 이들은 26.6%에 불과했다.장애인들은 당장 일상생활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심지어 의무 교육 과정에서 조차 마찬가지다.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체육시간에 참여할 기회를 얻지 못하기도 한다. 그래
교통사고 환자 한방병원 쏠림 현상이 자동차보험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량에서도 드러났다. MRI 촬영이 가능하도록 의과를 개설한 한방병원이 6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자보 MRI 청구 건수는 4배 이상 늘었다.심지어 지난해 한방병원 1곳에서 찍은 자보 MRI 검사 건수가 ‘빅5병원’이 포함된 상급종합병원 45곳에서 찍은 것과 맞먹을 정도로 많았다.청년의사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2017~2022년 자동차보험 진료 MRI 청구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에 있는 A한방병원
요즘 애들 대체 왜 이러냐는 기성세대 푸념이 어제오늘은 아니다. 그러나 '요즘 애들'이 '왜 이러는지' 답을 들을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다. 이에 청년의사는 신년특집 기획에 이어 전공의와 의대생을 대상으로 카카오톡을 통한 공동 인터뷰를 기획했다. 지난 22일 전공의 대상 인터뷰는 4명이 참여했다. 먼저 섭외한 소아청소년과 3년차 A씨와 외과 3년차 B씨가 각각 성형외과 3년차 C씨와 응급의학과 2년차 D씨를 추천했다. 자유로운 발언을 위해 과와 연차를 제외한 신상은 기사에 밝히지 않았다.요즘 애들은 옛날보다 더 편하게 수련하고 일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전체 환자 중 60~7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의 유방암이다. HER2 양성이나 삼중음성 유방암에 비해 비교적 예후가 좋고 공격적이지 않은 아형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기에 발견돼 수술 및 항암치료를 받는다 해도 환자의 절반은 결국 재발을 겪게 되며, 때문에 이에 대한 임상적 미충족 수요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최근에는 호르몬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표준요법제로 자리잡은 CDK4/6억제제가 초기 단계로까지 역할을 확장하며, 내분비요법과 함께 수술후 보조요법으로 재발을 막는데 그 효능을 입증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