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서 3일간 열려…제약‧바이오 ‘교류의 장’
에이비엘바이오‧큐라클‧젬백스‧강스템바이오텍 등 참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유럽 최대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인 ‘바이오 유럽(BIO Europe) 2024’에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링 기회를 모색한다.
바이오 유럽은 오는 4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며, 60개국 이상의 글로벌 제약 및 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하는 자리다. 에이비엘바이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큐라클, 젬백스, 강스템바이오텍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이 행사에서 각자의 혁신적인 기술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 및 협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바이오 유럽에서 다양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만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가 적용된 면역항암 파이프라인의 최신 임상 데이터를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인 ‘ABL503’, ‘ABL111’의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고, 혈액뇌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ABL503 1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는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ABL111 1상 결과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각각 공개됐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올해 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바이오 USA, 바이오 유럽 등의 행사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만나 최신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꾸준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며,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전 세계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중항체 ADC 개발을 위한 기회 역시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래디언트의 자회사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바이오 유럽에서 암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DO)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신약 타깃 및 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약 800종의 환자 임상정보와 유전체 정보를 매칭한 PDO 뱅킹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이를 통해 암 조직과 정상 조직 페어 세트를 활용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PDO로부터 얻은 약물 반응과 유전자 발현 변화를 AI로 분석해 신약 타깃 및 비반응성 바이오마커 발굴을 가속화하는 기술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적의 환자군을 선별하는 임상 솔루션으로서 차별성을 부각할 예정이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최근 국내 대형 제약사와 약물평가 협력계약을 체결했으며, 바이오마커 관련 추가 계약도 논의 중이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이진근 대표는 “최근에는 국내 대형 제약사와 약물 평가 관련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연이어 바이오마커 관련 계약 또한 논의하고 있다”며 “금번 바이오 유럽 2024에서 자사의 PDO 뱅킹과 바이오마커 기술의 차별성을 토대로 해외과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큐라클은 항체치료제를 공동 연구개발하고 있는 맵틱스와 함께 난치성 혈관질환 타깃 Tie2 활성화 항체 ‘MT-101’ 및 이중항체 ‘MT-103’을 중심으로 파트너링을 추진한다. MT-101은 신장 질환 치료제, MT-103은 망막 혈관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양사의 연구 협력으로 글로벌 파트너링 미팅에서 적극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큐라클 관계자는 “맵틱스와 협업을 통해 항체 연구개발 및 사업화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우수한 항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난치성 혈관질환에 경쟁력을 갖춘 치료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젬백스는 진행성핵상마비(PSP)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GV1001’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자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 최근 PSP 국내 2상 결과를 발표한 젬백스는 바이오 유럽에서 알츠하이머병과 PSP 치료제 가능성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젬백스 관계자는 “바이오유럽 파트너링 미팅 전에 PSP 임상시험 성과가 공개돼 알츠하이머병에 더해 PSP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함께 논의할 수 있게 됐다”며, “신경퇴행성 분야 주요 질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한 만큼 바이오 섹터의 다양한 관계자들과의 미팅에서 GV1001의 경쟁력을 알리고, 향후 개발 및 사업화 진행을 구체화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골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오스카(OSCA)’의 국내 1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의 다국적 제약사와 파트너링 미팅 일정을 확정했으며, 특히 스위스 본사에서 연골 및 조직 재생의료에 특화된 대형 제약사와 구체적인 사업 논의가 예정됐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행사 전 첨단바이오융복합제제인 오스카에 대한 상대 기업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사전 미팅을 진행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지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미팅의 포인트는 연골 개선 및 재생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유럽의 빅파마들에게 오스카 1상에서 확인한 연골 재생, 연하골 개선 등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으며,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골드 스폰서로, 한미정밀화학과 SK팜테코가 실버 스폰서로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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