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병용 임상' 진행성‧불응성 담도암 환자 모집
박경미 부사장, “내년 GI-ACSO서 위암 임상 데이터 공개”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23 한국약제학회 제제기술워크숍에서 지놈앤컴퍼니 박경미 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23 한국약제학회 제제기술워크숍에서 지놈앤컴퍼니 박경미 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가 최근 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자사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001'을 병용 투여하는 담도암 2상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담도암 2차 치료를 노리는 지놈앤컴퍼니가 어떤 결과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약제학회 제제기술워크숍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현황과 로드맵: 면역항암치료 사례’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맡은 지놈앤컴퍼니 박경미 부사장(CDO)은 지놈앤컴퍼니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박 부사장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는 최근 키트루다 병용 담도암 2상을 개시했으며, 현재 참여 환자 스크리닝 중에 있다. 박 부사장은 조만간 환자 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표 모집자 수는 148명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11월 국내 진행성불응성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GEN-001 2상을 승인받았다. 지난 5월에는 임상 변경승인을 통해 항암화학요법인 mFORFOX(성분명 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옥살리플라틴) 병용투여 코호트도 추가했다.

이밖에도 박 부사장은 지난달 독일 머크의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와 GEN-001을 병용 투여하는 위암 2상의 마지막 환자 등록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내년 1월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GI ASCO)에서 위암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사 개발 현황뿐만 아니라 마이크로바이옴 산업과 기술 전반에 대해 설명을 진행한 박 부사장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이 좀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명쾌한 MOA(약물작용기전) 규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박 부사장에 따르면, 규제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시 유산균을 활용한 것이라 하더라도 독성 실험 등 안전성 데이터를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부사장은 “기전을 몰라도 국내에서 IND(임상시험계획)를 승인받는 데는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을 라이선스 아웃 하기 위해서는 기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GEN-001의 기전과 대사물질을 열심히 연구하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임상 결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기존 약제보다 더 좋은 약효를 보이면 허가는 날 수 있겠지만 마이크로바이옴이 새로운 모덜리티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MOA를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두 번째, 세 번째 물질들이 계속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사장은 “자사의 경우에도 생산 기술 면에서 개선해야 할 점은 있다. 장용 캡슐을 만드는 과정에서 수율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그렇지만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부연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가이드라인이 없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애로사항이 있다고 얘기하지만 지금 식약처가 선제적으로 잘 만들고 있어 문제는 없다고 느낀다”며 “제조 방법은 제조 단가가 올라간다는 점만 빼면 의약품 GMP를 따르면 된다. 이대로만 해나가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