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약제학회, 15일 '2023 제제기술워크숍' 개최
원권연 회장 “제약산업 내 AI활용 고민하는 자리”
최근 제약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기술인 약물전달시스템(DDS)과 인공지능(AI)이 신약 개발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약제학회는 오는 15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2023 제제기술위크숍을 개최한다. 올해 제제기술워크숍 주제는 ‘미래의약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 및 약물전달 기술 활용 전략’이다. 현재 사전 등록 인원만 240여명에 달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미약품, 대웅제약이 후원한다.
한국약제학회는 매년 3번의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 제제기술워크숍은 지난 4월 열린 과학의달 심포지엄에 이은 올해 두 번째 행사다. 제약 산업 내 실용적 연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제약기업들이 관심 가질 만한 주제와 선도 제제기술을 소개하자는 취지의 행사다.
제제기술워크샵을 주최하는 한국약제학회는 지난달 3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번 행사의 취지와 행사 내용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원권연 한국약제학회장(대구가톨릭대 약대 교수)은 “약물전달기술이라는 약제학적 주제에 더해 인공지능이라는 최근의 화두를 같이 다뤄보려 한다. 인공지능이나 디지털화는 제약 산업도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번 워크숍이 제약 산업에서 인공지능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으며, 또 어떻게 활용돼야 할지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산업 현장에서 AI을 통한 신약 후보물질 탐색(디스커버리)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데 반해 이번 제제기술워크숍에서는 AI를 활용한 제제/제형 및 약물전달시스템(DDS)의 최적 개발, 의약품 제조공정 최적화와 같이 의약품 제조‧개발 마지막 단계에서의 AI 쓰임새를 소개할 예정이다. AI 활용법을 소개해 미래의약 개발의 청사진을 그리자는 학회의 의도가 담겼다.
학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중앙대 약대 나동희 교수는 “약물전달기술 중에서도 마이크로니들 등 첨단 분야를 다뤄보려 한다. 약물전달시스템과 인공지능이 어떻게 접목되는지도 살펴볼 수 있을 예정”이라며 “이는 산업계와 학계 모두 관심 가지는 주제로, 산학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도 학회의 주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총 3가지 세션으로 나뉜다. 먼저, 세션1에서는 AI 기술의 원리와 기법 등 총론을 소개하며,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신약개발 동향, 제제/제형 개발에서의 활용성, 제조공정 최적화 적용 사례 등 인공지능이 제제기술과 제약 산업 전반에 어떻게 응용되고 미래의약 개발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심층적인 고찰이 이뤄질 예정이다.
성균관대 의학과/인공지능학과 이주상 교수가 ‘인공지능/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정밀의학 및 신약개발 연구’라는 주제로, 국민대 바이오의약학과 김주은 교수가 ‘AI기술 기반 의약품 제형설계 및 제조공정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한국알테어 심정길 수석이 ‘시뮬레이션과 인공지능의 융합을 통한 제제기술 디지털 트윈’이라는 주제로 발표할 계획이다.
세션2에서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를 받아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치료기기의 정의와 치료 원리, 개발 기술 및 사례가 소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비만 치료제 개발을 통해 재조명 받는 펩타이드(단백질) 제제기술과 약물전달기술 적용에 대한 소개가 이뤄질 계획이다.
에임메드 정경호 본부장이 ‘국내 1호 디지털 치료제 솜즈(Somzz)의 의료기술 혁신’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박윤정 교수(나이벡 CTO)가 ‘탑스커버리(TOPscovery) 기반 펩타이 약물 발굴 및 전달 플랫폼’을, 대웅테라퓨틱스 김동환 센터장이 ‘펩타이드/단백질 약물 전달을 위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의약품 개발 현황 및 전략’을 소개한다.
세션3에서는 항암제 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제형/제제 개발 사례가 공유될 계획이다. 한국다이이찌산쿄 김정태 대표가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개발 사례를, 지놈앤컴퍼니 박경미 부사장(CDO)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면역항암제 개발 시도를, 대화제약 추성남 연구소장이 파클리탁셀 및 이리노테칸 경구용 제형 개발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