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2년 공백 우려에 "2년 휴학 기이한 현상 아냐"
"19% 지지율 대통령과 헤어질 결심해야" 모집 중단 촉구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에도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4일 페이스북에 내년에는 의대생들이 복귀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교육부 이주호 장관 인터뷰 기사를 인용하며 "학생들이 결정할 일이지만 내년에도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현재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1~2년 정도 휴학은 그리 기이한 현상은 아니다"라며 이는 의대생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2024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5세에서 34세 대졸자 중 휴학 경험자는 약 49%로, 평균 휴학 기간은 24개월이다. 게다가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14개월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는 향후 40~50년 대한민국 의료를 걱정하고 있다"며 "당면한 2년의 공백이 엄청난 타격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군대에 입대하는 등 "계산을 끝냈다"고도 했다. 박 위원장은 "이미 학생들은 군대로 빠져나가고 있다. 의대에서는 흔치 않던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사직 전공의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사직 전공의도 내년 3월이면 입대해야 한다. 입사 당시 의무사관 후보생 서약서에 반강제로 서명했는데, 규정에 따라 수련기관에서 퇴직한 경우 가까운 입영 일자에 입영해야 한다"며 "함께 고생했던 동료를 두고서는 나도 돌아가지 않겠다. 여기도 진작에 계산이 끝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의대 정원 증원은) 고등학교 3학년생과 재수생의 권리와 이익만을 보호할 뿐 고 2·1 학생들의 이익과 권익을 침해한다"고 했다.
이어 "각 대학은 19% 지지율의 대통령과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한다"며 "실패한 권력의 눈치를 보며 7,500명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국민을 기만할 게 아니라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함을 시인하고 지금이라도 학교별 모집 중단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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