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학생회장 출신 이강준 후보 출마
"매 순간 한계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겠다"

제64대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에 의학과 이강준 후보(19학번)가 출마하자 학내에서 총학생회가 의대 정원 증원 찬성에 앞장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사진출처: 인스타그램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 계정).
제64대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에 의학과 이강준 후보(19학번)가 출마했다(사진출처: 인스타그램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 계정).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에 의대생이 회장 후보로 출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당선되면 최초 의대 출신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탄생한다.

5일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치러지는 제64대 총학생회 선거에 의학과 19학번 이강준 후보와 조선해양공학과 21학번 김민규 후보가 각각 회장 후보로 출마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에 치러지는 경선이다. 서울대 투표율 저조로 2024년도 총학 구성에 실패했다. 이에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체제로 운영 중이다.

서울의대 학생회장 출신인 이 후보는 컴퓨터공학과 23학번 윤수 부후보를 러닝메이트로 삼고 선거운동본부 '하루'를 꾸려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중앙집행위원회 부집행위원장, 2기 복지국장, 교육국원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이 후보가 약력에서 서울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장 이력을 감췄다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복수·부전공 신청 시 대기 순번제를 도입하는 다전공 추가합격제와 더불어 ▲계절학기 전공 개설과 정원(TO) 확보 ▲인기 전공 강좌 정원 확충 ▲세부성적 공개 ▲셔틀버스 노선 재편 ▲학식동행카드 ▲예비군 일정 신청제 도입 ▲예비군 주간 수업 속기록 및 영상 제공을 제시했다.

그 외 교육·진로, 문화·소통, 주거·시설, 행정·장학, 교통·안전, 권리·환경, 거버넌스 분야에서도 공약을 제시했다. 단과대 세부공약 중 의대 관련 공약으로는 ▲의학도서관 24시간 운영 ▲융합관 이동 급식 천식화 ▲연건캠퍼스 체육 시설 개선 ▲연건캠퍼스 후문 및 건물 예과생 출입 권한 일괄 부여가 있다.

이 후보는 출마사를 통해 "매 순간 치열하게 고민하겠다. 총학생회 발자취를 바라보며 더 나은 방향성은 무엇인지, 기존의 패러다임을 넘어선 새로운 방법론은 없는지 고민하겠다"며 "학생회 역할과 능력에 한계를 짓는 게 아니라 매 순간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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