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의학회·전의교협·전의비, 중교지도자協과 간담회
"의정 상충 지점, 종교계가 여야의정에 중재안 제시"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한 가운데 의료계가 대외적 지지 확보에 공들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22일 오후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의료대란 해결을 위해 종교계가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는 의협 임현택 회장과 의학회 이진우 회장,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김창수 회장 등 의료계 연석회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에서는 고려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인 박평재 교수가 함께했다.
의학회 이 회장은 "정부가 의료 현장과 꾸준히 합리적으로 논의하며 정책을 점진적으로 추진하면 이런 상태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 아쉽다. 특히 의대 교육과 수련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며 "젊은 의사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 (학교와 병원을) 나갔다. 지금이라도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과 제도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털어놨다.
전의교협 김 회장도 "정부가 의료 현장 특히 전공의와 의대생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강요하고 겁박했다"며 "의료 현장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금은 전공의와 의대생 신뢰를 얻어 대화를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계는 정부와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종교계가 중재해달라고 했다.
의협 임 회장은 "의료대란이 8개월째 이어지는데 정부와 의료계 대화는 교착 상태다. 의료계는 어떻게든 현재 사태를 해결하고 싶다"면서 "종교계가 중재해 달라. 의료계도 더 이상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의료 정상화 의지가 있다"고 했다.
전의비의 박 교수도 "의료 현장은 진정한 의료 대란은 겨울에 온다고 보고 있다. 정말 큰 위험이 다가오리라 예상된다"며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종교계가) 힘을 기울여 달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종교계도 화답했다. 종교지도자협의회 측은 "오늘 의료계 입장을 충분히 들었다. 정부 입장과 의료계 입장이 상충하는 지점에 대해서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의논하고 여야의정협의체에 중재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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