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북의대생, 경북의대서 강원대 휴학 승인 변경 항의
전의학연, 경북·충북·부산대서 교육부 감사 반대 시위 진행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과 교육부의 휴학계 불승인 방침에 항의하는 의대생과 학부모들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으로 향한다. 이들은 국회 교육위가 의대 현장을 시찰하는 시간에 맞춰 침묵시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17일 국회 교육위 현장 방문이 진행되는 경북의대에서 경북·강원의대 학생들이 침묵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 교육위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경북의대 현장 시찰을 마친 후 오후 3시부터 경북대에서 국감을 진행한다. 오는 18일에는 충북의대와 부산의대를 찾아 현장을 방문한 후 국감을 연다.
이들은 최근 강원대 총장이 강원의대생들의 휴학 절차에 ‘총장 승인’을 학칙 개정 없이 추가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이번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의대협은 “강원대는 기존 휴학계 승인 권한이 학장 측에 있던 학교다. 그러나 학칙 개정도 없이 내부 공문만으로 휴학계 승인 권한을 총장 쪽으로 이전함으로써 감사를 인식해 부당한 조치를 취한 정황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서 교육위의 의대 시찰이 이뤄지는 경북의대에서 경북·강원의대생들이 침묵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후 강원의대 학생회장이 항의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생 학부모들도 교육위 국감이 진행되는 대학을 찾아 서울의대의 휴학계 승인과 관련한 교육부 감사에 반대하는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국의대학부모연합(이하 전의학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회 교육위 국감이 열리는 경북대와 충북대, 부산대에서 교육부의 감사에 반대하는 대응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의학연은 ‘국회에 전하는 호소문’을 통해 ▲조건 없는 휴학 승인 ▲교육부의 휴학 관련 학칙 개정 요구 반대 ▲무력화 위기에 처한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보호 ▲의대생 부실 교육 반대 ▲상식에 맞는 감사 요청을 요구했다.
전의학연은 “의대에서 학업에 열중해야 할 의대생들이 하루빨리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현장의 실태를 가감 없이 짚어 의학교육의 정상화를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조건 없이 의대생의 휴학계를 승인해달라고도 했다. 전의학연은 “휴학은 헌법에 나와 있듯 개인의 행복추구권 중 하나"라며 "일부 대학은 교육부 압력으로 휴학 승인권이 학장에서 총장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부당한 압력으로부터 학생들을 지켜달라”고 했다.
이어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무력화, 실습병원·교육시설 부족, 전공의 부재 등 현 상황이 유지되면 의학 교육이 부실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이는 곧 ‘K-의료’의 질 저하로 이어져 환자와 국민이 피해를 입게 된다. 부디 제대로 된 의학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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