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MBC 라디오 출연해 언급
“응급실 미수용, 전공의 이탈로 심해져”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의식불명이나 본인이 스스로 뭘 할 수 없는 마비상태 외 증상은 경증이라고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브리핑을 진행하는 박 차관 모습(사진 제공 :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의식불명이나 본인이 스스로 뭘 할 수 없는 마비상태 외 증상은 경증이라고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브리핑을 진행하는 박 차관 모습(사진 제공 : 보건복지부).

의식불명이나 본인이 스스로 뭘 할 수 없는 마비상태 외 열, 복통, 찢어져 피가 많이 나는 상황 등을 모두 경증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발생하는 응급실 뺑뺑이는 전공의 이탈로 더 심해졌다고도 했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응급의료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응급환자 경증 판단 여부에 대해 본인이 전화를 해서 알아볼 수 있는 상황은 경증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차관은 “중증은 거의 의식 불명이거나 본인이 스스로 뭘 할 수 없는 마비상태에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렇지 않고 열이 많이 나거나 배가 갑자기 아프거나 이런 것들은 경증에 해당한다”며 “어디가 찢어져서 피가 많이 난다 이런 것도 사실 경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아는 상황을 일반화해 이야기하고 어렵지만, 대부분 경우 열이 나거나 하는 것은 경증”이라며 “다만 (최근 두살 어린아이) 사건의 경우 의식불명까지 갔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과는 다르다. 현재 구체적인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응급실 상황이 악화되는 것은 지난 2월 전공의 이탈 영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박 차관은 “응급실 미수용 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근본적으로 응급실 배후진료도 포함해 응급실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2월 전공의가 이탈하면서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태로 6개월이 진행돼 왔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8월 하순부터 환자 수가 다시 줄기 시작했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가 응급실에서 환자를 분산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사망자가 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정치권에서 사망이 늘었다고 하는 주장과 숫자가 있는데, 정확하게 응급실에서 이송이 늦거나 또는 미수용 사례로 인해 사망했는지는 통계를 집계하고 있진 않다”며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것이 어떤 근거로 나오는 것인지 정부도 확인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추석연휴 기간 문여는 병원 운영에 대해서는 협조를 요청하고 독려하겠다고 했다.

박 차관은 “해당 병의원 동의를 받는 과정을 진행 중에 있다. 매 연휴마다 하는 과정이다. 지난 연휴에 3,600여곳을 운영했는데 이번에 4,000여곳으로 늘려 운영하려고 하며, 좀 더 많은 병의원이 참여하도록 협조 요청하고 독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를 통해 의사들도 쉬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나갔는데) 의정 갈등이 있다보니 의협에서 그런 메시지가 나간 것 같다”며 “정부가 공문을 시행했을 때 의협에서도 협조 공문을 다 이행해줬고 일선에 전달돼 있는 상태다. 국민을 위해 협조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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