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민 의원,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표출현황 분석
2월~8월 26일까지 7만2411건…전년 동기 대비 22.7%↑
“政, 대통령 정상인가…대혼란 막을 시급한 대책 마련해야”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정부 발표와는 달리 전국 409개 응급실에서 중앙응급의료센터로 전송하는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정부 발표와는 달리 전국 409개 응급실에서 중앙응급의료센터로 전송하는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의료대란에 따른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정부 발표와는 달리 전국 409개 응급실에서 중앙응급의료센터로 전송하는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표출현황’을 분석한 결과, 의대 정원 증원 발표로 인해 전공의가 사직한 지난 2월부터 8월 26일까지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는 총 7만2,41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7%(1만3,407건) 더 많은 수치다.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번 아웃된 의료진이 한계에 다다르며 9,000건대 머물렀던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는 5월이 지나며 1만건을 돌파했다.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는 지난 2월 9,235건에서 3월 9,494건, 4월 9,977건으로 점점 늘어 5월에는 1만706건을 기록했다.

이어 6월 1만78건으로 주춤했던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는 7월 1만2,311건으로 급증했다가 8월 26일 기준 1만610건으로 다소 떨어졌지만 1만건 아래로 떨어지진 않았다.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표출 현황(자료제공: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실)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표출 현황(자료제공: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실)

특히 응급실 뺑뺑이 환자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8월에 접수된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1만610건을 전수 확인한 결과, 전문의 부재 등 의료인력 부족 사유는 3,721건(35.1%)이었다. 그러나 다수의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가 ‘불가능’, ‘응급수술불가’, ‘진료 불가’, ‘진료과 사정상 진료불가’ 등으로 돼 있어 명확한 구분은 어려웠다.

김 의원은 “의대 증원 발표에 따른 전공의 사직 여파로 응급실에 의사가 없어 진료제한 메시지가 속출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원활하게 가동된다고 하는 게 정상인가. 추석 명절에 사건사고가 많아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더욱 많아지기 때문에 대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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