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醫 정총서 의협-국회 접촉에 "의료 사태 해결 계기되길"
김택우 회장 만난 지역 전공의들…"의협 방향성 공감대 커질 듯"

대전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대한의사협회와 국회 접촉으로 의정 갈등 국면이 해소되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청년의사).
대전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대한의사협회와 국회 접촉으로 의정 갈등 국면이 해소되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청년의사).

의정 갈등 2년 차에 정기대의원총회를 맞이한 시도의사회 표정이 밝지 않다. 그만큼 대한의사협회와 국회 접촉을 반기는 기색이다.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중 가장 먼저 열린 대전시의사회 정총에서는 의협과 국회 대화로 경색된 국면이 해소되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20일 대전 서구 메종 드 보네르에서 열린 대전시의사회 정총에서 나상연 대의원회 의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의료인력 수급추계기구 법제화 공청회 등을 거치면서 "환자 단체와 국회, 의료계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재논의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정원 원점 재검토 가능성이 커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기 더해 지난 17일 의협 김택우 회장이 우원식 국회의장과 간담회를 가진 만큼 "사태 해결에 책임을 진 정부 인사와의 대화도 시작되길 희망한다"며 "모쪼록 젊은 의사들이 제자리로 돌아가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길 강력히 기원한다"고 했다.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은 의정 갈등 속 의료계 단결과 화합을 강조했다(ⓒ청년의사).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은 의정 갈등 속 의료계 단결과 화합을 강조했다(ⓒ청년의사).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은 의대 정원 증원 등 정부 정책과 의협 회장 탄핵으로 "의료계가 많은 도전을 겪었으나 우리는 의사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다"며 의사 사회 화합과 협력을 부각했다.

인사말에서 그 외 현안을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으나 행사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의협과 국회 접촉에 대한 의견을 묻자 "우리 의사회는 의협 집행부와 함께 간다. 우리는 늘 그래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의료계 내부가 여기저기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총에 참석해 축사에 나선 김 회장은 "우 의장을 만나 (의료계와) 정치권이 작은 일부터 같이 풀어나가자는 다짐과 약속을 받았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의협 집행부는 최선을 다하겠다. 이 자리의 모든 회원도 난국을 수습할 수 있도록 한 마음을 모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대전 지역 수련병원과 의대 전공의, 학생 대표들과 만나 현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청년의사).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대전 지역 수련병원과 의대 전공의, 학생 대표들과 만나 현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청년의사).

김 회장은 대전 지역 전공의·의대생 대표들과 현 사태 대응 방향을 두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대표들은 대전시의사회 초청으로 이날 정총에 참석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전공의 대표는 "의정 갈등과 교육·수련 파행을 해결하려는 의협의 기본적인 방향성에 대해 들었다"고 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김 회장은 그간 의협의 접근법과 생각이 완전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일부만 공개되거나 알려지면서 오해를 샀다고 보고 있다. 오늘 (김 회장에게) 들은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알려지면 전공의를 포함해 사회적으로 많은 공감과 지지를 얻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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