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업종 회복세와 활발한 M&A 전망 
삼성바이오‧셀트리온‧브릿지바이오 등 韓기업 발표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에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5가 개막했다.
제43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

[샌프란시스코=김찬혁 기자] JP모건이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투자 컨퍼런스가 1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에서 개막했다.

1983년 시작 당시 21개였던 참가 기업은 올해 531개사로, 시가총액은 40억 달러에서 9조 달러 이상으로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8,000명이 참석해 3만 건 이상의 1:1 미팅이 접수됐고, 이 중 1만2,000여 건이 성사되는 등 행사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컨퍼런스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헬스케어 업종은 타 산업 대비 주가 수익률이 부진했으나 업종 내에서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났다. 메드테크 분야가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한 반면, 매니지드 케어(Managed Care)/시설(Healthcare Facilities) 부문이 가장 부진했다.

JP모건이 바라본 2025년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은 긍정적이다. 바이오파마 부문에서는 신약 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가 견고하고, 각종 임상시험 데이터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JP모건 측은 기업들의 현금 보유량이 높고 재무상태가 양호해 올해 M&A가 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부가 상·하원·행정부를 모두 장악하는 ‘트라이펙타(Trifecta)’ 해에는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JP모건 측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 리스크가 있지만, 연착륙 가능성과 친기업적 행정부 기조 등이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서는 JP모건 체이스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았고, 마크 밀리(Mark Milley) 전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스콧 고틀립(Scott Gottlieb)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각각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밀리 전 합참의장은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복잡한 관계로 인해 발언에 관심이 모이고 있고, 스콧 고틀립 전 FDA 국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보건의료 정책과 새 내각 구성에 대한 견해를 공유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국내 주요 바이오·제약 기업들도 참여한다. 둘째 날인 14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메인 아젠다 발표를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본 행사에서, 클래시스와 휴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APAC(아시아태평양) 트랙에서 차례로 기업 현황과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는 여성 리더십 강화를 위한 ‘바이오텍 시스터후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특별 패널이 마련됐으며, 참가자들은 핑크색 의상을 착용해 이를 지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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