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기업공개 절차 속도
국제림프종학회 ‘안발셀’ 2상 중간결과 공개 앞둬

큐로셀이 올 하반기 국산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상업화와 코스닥 상장이라는 두 가지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그 행보가 주목된다.

큐로셀 둔곡 신사옥 및 대전 GMP 전경.
큐로셀 둔곡 신사옥 및 대전 GMP 전경.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큐로셀은 지난 2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1,356만4,736주로, 이 중 공모 예정 주식수는 160만주다. 큐로셀 최대주주는 김건수 대표로, 김 대표의 지분율은 13%다.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큐로셀은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받았으며, 지난 2월 한국평가데이터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시켰다. 지난해 기술성 평가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으나 올해는 상장 재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 결과 통보 기간은 45영업일로, 예심 통과 시 큐로셀은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위한 큐로셀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큐로셀은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큐로셀은 지난해 1월 360억원 규모의 프리IPO(Pre-IPO) 투자를 유치했다. 스틱벤처스, DS자산운용, 서울투자파트너스, 유경PSG자산운용, JX파트너스, 쿼드자산운용, 문채이스자산운용, 위드윈인베스트먼트, 아드바이오테크투자조합 등이 참여했다.

특히, SK계열의 국내 혈액제제 제조업체 SK플라즈마가 큐로셀의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섰으며, SK플라즈마는 향후 큐로셀이 개발한 CAR-T 치료제 국내 및 해외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큐로셀은 오는 6월 CD19 CAR-T 치료제 후보물질 ‘CRC01’ 국내 2상 임상시험 중간결과 공개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CRC01의 국제일반명(INN, 성분명)은 ‘안발캅타진 오토류셀’로, 큐로셀은 ‘안발셀(Anbal-cel)’이라는 약칭으로 부르고 있다.

큐로셀에 따르면, 안발셀 2상 중간결과를 담은 초록이 오는 6월 13일부터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리는 제17회 국제림프종학회(ICML)의 구두발표 대상으로 선정됐다. 임상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원석 교수(CAR-T-세포치료센터장)가 발표자로 나선다.

안발셀 2상은 현재 재발성, 불응성 미만성거대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국립암센터, 부산대학교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등 전국 6개 대형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큐로셀은 연내 2상을 완료하고 내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허가 획득 시 국내 기업이 개발한 첫 번째 CAR-T 치료제가 된다. 큐로셀은 지난 4월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둔곡지구)에 위치한 CAR-T 치료제 생산 GMP 시설과 신사옥을 완공했다.

안발셀 2상 중간결과 발표에 대해 큐로셀 김건수 대표는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에서 우리의 임상 결과가 구두발표로 선정돼 매우 기쁘다”며 “안발셀의 임상결과가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인정받은 만큼 조속히 임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신약 허가신청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 전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