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서울병원서 CRC01 개별환자 치료목적 사용승인
이연제약과의 조인트벤처 논의 진척 등엔 확대 해석 경계
국산 CAR-T 치료제 ‘CRC01(성분명 안발캅타진 오토류셀)’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큐로셀이 이번 승인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일 큐로셀의 CAR-T 치료제 후보물질 ‘CRC01'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 CRC01은 큐로셀이 개발하고 있는 혈액암 타깃 CD19 CAR-T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의료기관 및 의료인의 요청으로 임상시험 중인 의약품을 치료 현장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국산 CAR-T 치료제가 임상 현장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다보니 일각에선 국산 CAR-T 치료제 상용화가 임박했다고 보는 시선과 함께, 과거 큐로셀이 이연제약과 진행한 조인트벤처(JV) 합작 논의를 상기시키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이튿날인 21일 큐로셀은 시장의 오해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큐로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사 CRC01이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맞다”면서도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품목허가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CRC01 치료목적 사용승인 소식에 덩달아 주가가 급등한 이연제약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큐로셀릐 발표 후 이연제약 주가는 30% 가까이 급등해 상한가(2만7,60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이연제약과 세포치료제 생산시설 설립을 목적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은 맞으나 이후 후속 논의는 전혀 없었다. 게다가 자사는 현재 대전 둔곡지구에 자체 GMP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연제약과는 현재 아무런 파트너십 관계가 없음을 명시한 것이다.
한편, 이번 치료목적 사용승인으로 큐로셀의 코스닥 시장 상장 재도전 일정에도 관심이 모인다. 큐로셀은 지난 4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상장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며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기술성 평가를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