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여의도 민주당사 포함 전국 동시 집회 개최
"진료해야 하는 의사가 민주당 앞 모인 이유 생각하라" 규탄
23·30일 본회의 겨냥 투쟁…본회의 통과시 대규모 집회 예고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의료법 개정안)' 폐기를 요구하는 의사들의 노성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 중앙 당사 앞에서 '간호사특혜법·의료인면허강탈법 저지를 위한 의협 비대위 전국 동시 집회'를 열고 두 법안 완전 폐기를 요구했다. 민주당 중앙 당사 앞에는 의사 130여명이 모였다.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민주당 중앙 당사를 비롯해 강원, 경기, 경남, 대전, 부산, 울산, 인천, 전남, 전북, 제주, 충북 지역 민주당 당사 앞에서도 동시에 집회가 진행됐다.
비대위 박명하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투쟁 의지를 다지고 회원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간호사만을 위한 간호사 특혜법과 사소한 실수도 용서하지 않는 의료인 면허강탈법에 대한 우리의 절실한 분노를 가열한 투쟁 동력으로 타오르게 하겠다”면서 “전국 회원 동지와 함께하면 해낼 수 있다. 반드시 악법을 저지하겠다. 저와 비대위가 앞장서겠다.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국회 앞에서 3일째 무기한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3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20일부터 단식 투쟁도 시작한다. 23일 본회의 당일에는 비대위를 중심으로 다시 한번 16개 시도 동시 집회를 개최한다.
만일 본회의 상정을 거쳐 두 법안이 가결되면 즉시 13개 단체 보건복지의료연대에 단식 투쟁 동참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예정된 본회의도 같은 절차대로 투쟁 노선을 이어간다. 만일 23일이나 30일 본회의에서 간호법과 면허취소법이 가결되면 오는 4월 2일 또는 9일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투쟁 로드맵을 발표한 의협 비대위 황규석 부위원장은 “민주당은 자신들 의석만 가지고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법을 만들고 우리 의료인을 찢어놨다. 이런 미친 정당이 갈가리 찢어질 때까지 우리 비대위는 (법안 저지를) 가열차게 주장하겠다”고 했다.
황 부위원장은 “만약 오는 4월 2일이나 9일 이 말도 안 되는 법안이 통과된다면 400만명이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민주당을 갈가리 찢겠다”고 했다.
집회 일부 참여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와 사과하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비대위는 투쟁 로드맵 발표와 함께 민주당 규탄 의지를 표현한 '민주당 아웃' 투표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오는 2024년 진행되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겨냥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간호법과 면허강탈법을 그대로 진행할 경우 총선에서 400만 보건복지의료인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서울시 각구의사회 회장들도 대거 참석해 투쟁사를 통해 “지금 진료실에서 환자를 봐야 할 의사들이 여기 나와 있다”면서 “국민을 위한다는 민주당 국회의원은 정말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라”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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