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원회를 수립하고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의료법 개정안)' 대응 전선을 구축한 대한의사협회가 본격적인 투쟁을 선언했다.

의협 비대위는 28일 '2023 의료악법 저지 투쟁 결의문'을 발표하고 회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호소했다.

비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의료 시스템 왜곡으로 필수의료가 붕괴하고 국민 건강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회 위정자는 간호단독법과 의료인 면허박탈법을 제정해 한국 의료의 마지막 숨통을 끊으려 한다"고 했다.

비대위는 "우리 의사들은 더는 참고 견딜 수 없다. 지금 의사가 침묵하고 굴복하면 더 이상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으며 국민 건강과 생명을 안전하게 지킬 수 없다"고 했다.

비대위는 "남은 선택지는 사즉생의 각오로 투쟁에 임하는 것뿐"이라면서 "이 싸움은 대한민국 의료 미래와 국민 건강을 수호하기 위한 수단이고 의사다운 의사가 되기 위해 선택해야 하는 길"이라고 했다.

따라서 의사 회원이 단결해 법안 제정을 저지하고 훼손된 의권을 회복하자고 했다.

비대위는 "지금 우리가 눈 감으면 의사는 감옥으로 추방되고 무면허자가 의사 가운을 입는다. 내 가족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질병의 고통으로 신음한다. 대한민국 의료 미래는 파괴되고 이 땅에서 의사는 사라진다"고 했다.

비대위는 "14만 의사가 일치단결해 의료를 바로 세우고 국민 건강을 수호해야 한다. 하나 된 목소리로 위정자가 의료를 훼손할 엄두도 내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강력한 투쟁으로 반드시 의료악법을 저지하고 의권을 쟁취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