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K바이오팜‧SK팜테코, 미국서 SK 바이오 나이트 개최
이동훈 사장 “코프로모션으론 얻지 못할 경험과 지식 얻어”
"올해는 세노바메이트 매출 다질 것…'빅 바이오텍' 되고파"

SK(주)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시즌스 호텔에서 'SK 바이오 나이트' 행사를 개최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왼쪽부터)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김연태 SK(주) 바이오투자센터장.
SK(주)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시즌스 호텔에서 'SK 바이오 나이트' 행사를 개최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왼쪽부터)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김연태 SK(주) 바이오투자센터장.

[샌프란시스코=이한수 기자] SK바이오팜이 지난 2년간의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 미국 직접판매(직판) 경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투자전문회사 SK㈜와 제약‧바이오기업 SK바이오팜, SK팜테코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시즌스 호텔에서 ‘SK 바이오 나이트(SK Bio Night)’ 행사를 개최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2023)가 열리는 기간 또 다른 네트워킹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글로벌 파트너사, 투자사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SK 장동현 부회장,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 SK 김연태 바이오투자센터장, SK팜테코 요그 알그림(Joreg Ahlgrimm) 사장 등 SK 제약‧바이오 기업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은 미국 내 직판 사업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SK바이오팜은 아마 자체 역량으로 미국 현지 직판 사업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한국 회사(제약바이오기업)가 된 게 아닐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사장은 “미국 의약품 시장은 마케팅과 세일즈가 정교한 시장이다. 처음 마켓에 들어가는 게 굉장히 힘들다. 직판을 하기로 한 것은 SK바이오팜으로서도 대담한 결정”이라며 “2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앞으로는 점차 유리한 점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서의 성적은 현지에서 영업과 판매를 해본 경험이 있느냐에 달려 있는데 SK바이오팜은 그런 경험과 지식을 내재화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코프로모션만으로는 내재화할 것 없는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뉴저지 소재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제약 영업을 담당하는 MR, MSL 100여명을 직접 뽑았고, 이들이 미국 전역을 각각 커버하면서 세일즈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1~2년 후에 비슷한 커머셜 프로덕트를 가지고 왔을 때, 가령 기업을 인수합병(M&A) 한다거나 치료제를 기술도입 했을 때 바로 갖다 붙일 수 있는 셈”이라고 현지 영업력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향후 SK바이오팜이 미국 시장에서 추진할 사업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도입 및 유통‧판매 ▲뇌전증 감지‧예방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디지털 치료기기 공급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미 승인을 받았거나 앞두고 있는 중추신경계 치료 제품을 도입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있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최근 CES에서도 선보인 뇌전증 감지‧예방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함께 판매하는 경우다. 뇌전증 치료제를 판매하는 입장에서 환자의 전주기를 관리할 수 있다는 건 영업 면에서 매우 큰 무기”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 사장은 올해 엑스코프리 매출을 탄탄히 다지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 사장은 “영업력 정비는 어느 정도 마무리 됐으니 이제 매출이 증가하면서 안정화될 걸로 예상한다. 올해는 세노바메이트 매출을 확실히 잡아가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더 단단히 다지자는 마인드”라며 “그러는 동시에 전임상, 2상, 3상 등 임상시험을 동시에 병행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SK바이오팜은 캐시카우 사업과 스타 사업을 동시에 가져가는 유일한 한국 기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빅파마 보다는 기업 가치 10조원을 넘기는 빅 바이오텍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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