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사이언스펀드 통해 1분기 ADC 기업에 투자”
연내 ADC 생산설비 구축…2024년 1분기 생산 목표
“7월 미국 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도 큰 기회” 

11일(현지 시간)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트랙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사장이 기업 발표를 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트랙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사장이 기업 발표를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이한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2023)에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탑티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John Rim) 사장은 11일(현지 시간)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트랙 기업 발표 연자로 나서 “시장 변화에 맞춰 항체-약물 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위탁개발생산(CDMO)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존림 사장은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탑 티어 바이오파마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신규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했다. 특히 ADC 분야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존림 사장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연내 ADC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올해 1분기 ADC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21년 1,5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바이오벤처 투자 펀드다.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지난해 미국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 재규어진테라퓨틱스(Jaguar Gene Therapy)와 바이오텍 센다바이오사이언스(Senda Biosciences)에 각각 200억원과 19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존림 사장은 위탁개발(CDO) 사업 성장을 위해 세포‧유전자치료제, ADC, mRNA 등 새로운 모달리티 분야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신규 플랜트 및 기술 도입 계획도 공식화했다.

존림 사장은 “기술 도입과 플랜트 인수 기회를 살펴보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을 위해 오가닉(organic) 전략과 인오가닉(inorganic) 전략을 모두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가닉 전략은 기업의 성장 동력을 내부에서 확보하는 전략인 데 반해, 인오가닉 전략은 지분 투자나 인수합병(M&A) 등 외부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경영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언급한 인오가닉 전략은 생산 시설 및 기술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로 풀이된다.

4공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존림 사장은 “4공장은 아직 부분 가동 중임에도 전 세계 8개 고객사와 11개 제품에 대한 CMO 계약을 체결했다”며 “올해 상반기 내 4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올해 안에 5공장 건설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0년 개소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R&D 센터에 이어 뉴저지 영업 사무소도 구축할 계획이다. 주요 글로벌 제약사가 위치한 뉴저지에 판매 거점을 추가해 지리적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존림 사장은 "지리적 접근성이 높은 곳에 상설 소통 채널을 구축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유럽과 타 국가들에도 진출해 판매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존림 사장은 자회사로 편입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존림 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총 10개에 달하는 광범위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우리에게 가장 큰 기회는 오는 7월에 있을 미국 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일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